文 대통령 집값 장담ㆍ엄포 무색…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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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11-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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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률 0.1%로 21주 연속 상승…강남4구 평균 0.14%로 오름세 뚜렷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세를 장담하고 필요시 추가대책을 내놓겠다고 엄포를 놓았지만, 이를 비웃듯 서울 주간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오름 폭을 키우며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8일 조사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전주 대비 0.01% 포인트 오른 0.1%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통계 집계는 대통령 발언 전일 이뤄진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전국 주택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한 것과는 다르게, 서울 주택시장은 고공 행진을 보이며 정반대의 흐름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및 추가 지정 가능성으로 일부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커지고 있긴 하다"면서도 "시행령 시행 후 6개월이라는 유예 기간 부여로 아직까지는 제도 시행의 체감도가 낮은 것 같다. 또 매물 부족, 풍부한 유동성, 저금리 및 지역별 갭 메우기 등 여파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강남구(0.14%), 강동구(0.15%), 서초구(0.16%), 송파구(0.13%)는 기존 아파트의 매물 품귀 현상이 두드러지며 상승 기대심리까지 더해져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들 강남 4구 평균 역시 이번 주 0.14%로 전주 대비 0.01% 포인트 올랐다.

강남권을 제외한 한강 이남 지역의 경우 동작구(0.18%)는 노량진동·동작동·상도동 위주로 수요가 몰렸고, 양천구(0.15%)는 특목고 폐지 발표 여파가 상승세에 영향을 미치며 학군이 우수한 목동신시가지단지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영등포구(0.08%)는 당산동과 신길동 일대 기존 아파트 거래가 증가했다.

강북권 역시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 마포구(0.09%)는 공덕동 기존 아파트와 도화동·상암동 일대 저평가 단지의 시세 회복 영향으로 가격이 올랐다.

성북구(0.09%)는 길음뉴타운과 역세권 중심의 도심권 직주근접 수요가 발생하며 상승했고, 서대문구(0.07%)는 거주 선호도가 높은 남가좌동·북아현동·홍제동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사실상 서울 전역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경기 지역 변동률도 0.13%로 지난주 대비 0.03% 포인트 올랐다. 분양가 상한제 핀셋 지정에서 벗어난 과천시(0.89%)는 신축 및 재건축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고양시(0.07%)는 조정대상지역 해제 영향 등 여파로 매수 문의가 증가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6% 상승했다. 5대 광역시는 0.15% 상승했지만, 8개 도가 0.02% 하락했다. 세종은 0.01% 올랐다. 또 전국 아파트값 평균은 0.08%로 전주 대비 0.02% 포인트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1% 포인트 오른 0.09%를 기록했다. 자사고 폐지 이슈 이후 서울 주요 학군 지역 위주로 수요가 늘며 매물 품귀 현상이 두드러졌다. 또 전국 전셋값은 0.08%로 오름폭이 전주보다 0.01% 포인트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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