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KBCC 위탁사업, 바이넥스 재입찰 가능…금주 공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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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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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시설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 10년 운영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송도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KBCC) 재입찰 공고가 이번주 중반 공지될 예정이다. 기존 KBCC 운영업체인 바이넥스도 재입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하 생기연)은 KBCC 10년 위탁경영 재입찰 공고를 곧 발표한다. 입찰 기일은 내년 1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KBCC는 2005년 산업통상자원부가 1000억원을 투입해 만든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시설로, 매년 1000ℓ 규모의 의약품을 생산한다. 입찰에 성공하면, 10년 간 KBCC를 이용할 수 있어 따로 공장을 짓지 않아도 즉각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09년 10년간 위탁경영을 진행한 바이오업체는 바이넥스로, 이달 말 계약이 만료된다. 이에 생기연은 지난 8월 입찰공고를 내고 한 달 간 입찰기한을 뒀으나, 지난달 돌연 재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업체들의 평가점수가 기준에 미달됐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논란은 기존 KBCC 수탁사인 입찰과정에서 바이넥스가 회계 처리 오류 및 과징금 조치 등의 중요 서류를 누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발생했다.

지난 입찰에는 바이넥스를 포함해 이원다이애그노믹스(EDGC) 컨소시엄과 아미코젠·유바이오로직스 컨소시엄, 알테오젠 3개사가 새롭게 도전했으나, 이들 신규 후보자 3곳은 점수 미달로 탈락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바이넥스는 서류 누락에 따른 후보자 자격 논란으로 결국 입찰 대상자가 되지 못했다.

생기연은 협상 적격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입찰 공고를 예고했으나, 이 과정에서 생기연이 기존 KBCC 수탁사인 바이넥스를 밀어주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잡음이 발생했다. 새로운 수탁사에 따른 공장 인력 승계 등 인수인계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특정 업체 밀어주기'라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생기연 관계자는 “적격자가 없어서 재공고를 낸 것”이라며 “이번주 발표할 재입찰 공고에는 지난번 입찰에 참여했던 모든 업체가 다시 입찰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넥스 입찰 논란에 대해서는 “바이넥스에 입찰 관련 자격박탈을 주는 것은 과하다는 판단을 했다”며 “바이넥스는 거짓 보고를 한 것이 아니라 서류를 누락했던 것으로, 실제로 바이넥스 이외 다른 업체도 서류를 누락한 곳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생기연 측은 재입찰 역시 기존 입찰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지만, 후보자에게 공개하는 정보는 기존보다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의 경우 자신들의 점수를 이미 알고 있지만, 신규 참여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입찰에 참여했던 업체들은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바이넥스 참여 시 보이콧을 염두에 두고 있는 업체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 업체 관계자는 “재입찰 공고 시 당연히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바이넥스 들러리를 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으나 참여는 반드시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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