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중동부 유럽에서도 '화웨이 반사이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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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9-09-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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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만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화웨이 제재 효과가 있었다는 분석이다.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보고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점유율 40%로 1위를 유지했다. 전체 중동부 유럽시장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던 가운데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1%, 전분기대비 8% 증가했다.

이 같은 삼성의 성장에는 미국의 무역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화웨이의 점유율은 삼성의 절반 수준인 20%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시장점유율이 3%포인트 확대된 반면 화웨이는 6%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이 새로 단장한 A시리즈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A시리즈는 삼성 전체 판매량의 70%에 달한다.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피터 리차드슨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최근 출시한 A시리즈가 화웨이와 아너를 대체하면서 화웨이 제재에 따른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었다"며 "삼성은 화웨이뿐 아니라 현지 브랜드의 점유율도 빼앗아왔다"고 분석했다.

화웨이의 하락세에도 전체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1%, 전분기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33%, 전분기대비 6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샤오미 역시 화웨이의 판매 감소로 인한 또 다른 수혜자로 평가되고 있다. '레드미 7A'와 '미 9T'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를 제외할 경우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50%, 전분기대비 70%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동부 유럽 지역 소비자들이 중저가 부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유럽 현지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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