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매콤 얼얼한 ‘마라’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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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9-0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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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리온·해태제과, 기존 제품에 마라 입힌 스낵 잇따라 선봬

  • 롯데푸드, 소시지 ‘마라로우촨’·오뚜기 ‘마라샹궈면’ 출시

  • BHC·굽네치킨·굽네치킨도 마라 소스 적용 큰 인기

 

오뚜기 마라샹궈면[사진=오뚜기 제공]




중국 사천 지방의 매운 향신료 ‘마라’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마라는 저릴 마(痲)와 매울 랄(辣)을 쓰는 한자 그대로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맵고 얼얼한 맛을 뜻한다.

5일 식품·외식업계는 ‘마라탕’이나 ‘마라샹궈’ 같은 중국요리를 응용해,  마라의 매운 맛을 다양하게 변화시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존 자사 제품 ‘도도한나쵸’와 ‘오징어땅콩’에 마라를 입혔다. ‘도도한나쵸 마라맛’은 멕시코풍 나초에 강렬하게 매운 마라를 더했다. ‘오징어땅콩 마라맛’은 마라 특유의 얼얼함을 고소한 땅콩이 중화해주기 때문에 마라 입문자가 시도해볼 만하다.

해태제과는 ‘빠세 마라’와 ‘신당 동떡볶이 마라’를 선보였다. 빠세 마라는 마라를 활용한 중국 사천 지방의 대표 요리인 마라룽샤에 착안했다. 새우를 통째로 갈아 넣은 진한 새우 맛과 매콤한 정통 사천요리 맛이 조화를 이룬다. ‘신당동 떡볶이 마라’는 한국의 고추장과 중국 마라의 매운 맛을 한꺼번에 담았다.
 

롯데푸드 마라로우촨 소시지[사진=롯데푸드 제공]



야식도 마라맛 신제품이 쏟아졌다. 롯데푸드는 마라 소스를 넣은 소시지 ‘마라로우촨’을 출시했다. ‘로우촨(肉串)'은 중국어로 ‘고기로 만든 꼬치’라는 의미다. 마라로우촨 소시지는 마라 소스 9.4%에 청양고추를 더했다. 14㎝ 정도 길이로 맥주 한 캔과 함께 안주로 먹기에 적합하다고 롯데푸드는 설명했다.

오뚜기 ‘마라샹궈면’은 홍콩 이금기 정통 마라소스를 원료로 사용하고 화조라유(산초, 고추기름)와 사천우육 베이스를 더했다. 면발도 중국식 두껍고 넓은 태면(太面)을 사용해 소스가 잘 밴다.

치킨 업계는 프랜차이즈 시장 마라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BHC 치킨은 마라 소스를 입힌 ‘마라칸치킨’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고, 굽네치킨은 자사 대표 제품인 볼케이노에 마라 소스를 입힌 ‘마라 볼케이노’를 출시했다. 교촌치킨은 매장 전용 사이드 메뉴로 ‘교촌마라떡볶이’를 선보였다.

방송인 이경규가 참여한 ‘돈치킨’은 신제품 ‘허니마라치킨’을 선보였다. 중국 산초(Chinese Pepper) 나무의 열매로 향신료의 일종인 화자오와 산초로 마라의 얼얼한 매운맛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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