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오른 PB전쟁 (下)] 이커머스도 특가경쟁 넘어 ‘PB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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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8-2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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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탐사’ 등 13개 브랜드에 654개종…로켓배송 이점 활용

  • 티몬, ‘236:)’ 앞세워 가성비 중시 고객 유인 ‘핵심 수익모델’

쿠팡의 PB '탐사'의 히트상품인 '탐사수'[사진=쿠팡]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PB로 반전을 꾀하자, 이커머스(전자상거래) 기업들도 PB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가 연평균 20% 규모로 성장하며 지난해 110조 원을 돌파하는 등 판이 커진 시장에 PB를 출시해 충성고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17년 티몬과 쿠팡은 각각 ‘236:)’과 ‘탐사’라는 PB 브랜드를 론칭했다. 이들 PB는 그동안 이어온 ‘특가’ 경쟁에서 차별화를 꾀한 가격을 앞세운다. 특가에 한번 더 거품을 걷었음을 강조하는 것이다.

쿠팡이 내놓은 탐사는 생활용품 PB를 중심으로 운영한 단독 상품군을 식품, 출산, 유아용품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소비자가 자주 구매하는 상품은 로켓 정기배송을 활용하도록 만들어 충성고객을 늘려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

특히 생수 제품인 ‘탐사수’는 기존 상위 브랜드를 모두 제치고 올해 6월 가장 많이 팔린 베스트상품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 로켓배송으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는 편리함과 오프라인 주요 NB브랜드 생수의 절반 가격이 강점이다. 

쿠팡의 이밖에 △식품 브랜드 '곰곰' △생활용품ㆍ문구ㆍ리빙ㆍ스포츠 브랜드 '코멧' △식음료 브랜드 '마케마케' △가전ㆍ디지털 '시터스' △패션ㆍ의류 '베이스알파에센셜' △뷰티용품ㆍ건강기능식품 '비타할로' 등 13개 브랜드, 654개 종으로 확대해 꾸준히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티몬의 ‘236:)’ 역시 생수, 휴지 등 생필품을 시작으로 반려동물 용품, 지역 뷰티 서비스, 식음료로 상품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또 지난해 6월엔 업계 최초로 ‘쌀’ 제품 PB를 선보였고, 올해는 상반기에는 커피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티몬의 PB '236:)' 제품[사진=티몬]



2017년 첫 출시한 이후 236:)의 누적 구매자 수는 100만명을 돌파, 티몬의 쏠쏠한 핵심 수익 모델이 되고 있다. 236:) 미네랄 워터는 첫 출시 이후 지금까지 3000만병이나 팔렸으며,아기물티슈, 미세먼지 마스크 등도 인기다.

236:)의 가장 큰 장점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포장에 높은 가성비다. 첫 해 대비 올해 3월 기준 매출신장률은 192% 증가했다. 상품군 역시 초기에는 8종에 불과했으나 현재 70여종으로 확대했다. 

11번가는 화장품 PB ‘싸이닉’으로 여성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싸이닉의 ‘히아루론산 앰플 스킨’은 ‘2019 화해 뷰티 어워드’에서 상반기 베스트 신제품 스킨·토너 부문 1위로 선정될 정도로 제품력도 인정받았다.

G마켓·옥션 운영사인 이베이코리아는 패션 PB ‘어라운드뮤즈’, 패션전문 이커머스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 등을 통해 거품을 거둬낸 PB로 각각 상품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사들이 이커머스와 제품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시작한 PB 전쟁이 다시금 이커머스 업계로 옮겨붙는 추세”라면서 “PB는 오직 여기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이기에 충성고객 유치에 효과적인 도구다. 이에 PB 전쟁은 온-오프를 막론하고 유통채널 전반에서 몇년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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