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결산] 초재선·여성 의원, 법안실적·출석률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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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7-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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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안발의 실적·국회 출석률 우수 26명

  • 민주 19·한국 2·바른미래 4·정의 1명

역대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20대 국회지만 그 가운데서 눈에 띄는 의정 활동을 펼친 의원들도 있다. 대표발의 법안 100건 이상, 상임위원회·본회의 출석률 90% 이상을 충족한 의원들은 모두 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아주경제가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이 기준을 충족하는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 19명(김상희·노웅래·남인순·박광온·박홍근·윤후덕·이학영·한정애·권미혁·권칠승·기동민·김병욱·김철민·김해영·박정·박주민·백혜련·송옥주·정춘숙), 자유한국당 2명(김도읍·김승희), 바른미래당 4명(주승용·이찬열·채이배·최도자), 정의당 1명(윤소하) 등이다.

눈에 띄는 것은 대부분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재선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대표발의한 법안의 평균은 156건으로, 20대 국회 평균인 60여건을 훌쩍 웃돈다. 박광온 의원은 20대 국회 중 373건의 법안을 대표발의했고 이 중 103건이 처리됐다. 김도읍 의원은 226건의 법안을 발의했고 이 중 61건의 법안이 처리됐다.

법안 처리율도 상당히 높다. 20대 국회 평균은 20%대 후반이다. 정춘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127건의 법안 중 52건이 처리됐다. 40%에 가까운 수치다. 남인순 의원 또한 40%가 넘는 법안 처리율을 보였다. 기동민(35.5%), 한정애(32%), 권미혁(30%), 박홍근(30%) 의원 등 30%를 상회하는 의원도 상당수다. 법안을 대표발의하는 것뿐만 아니라 후속 조치에도 상당한 신경을 쓴다는 얘기다.

의정활동의 꽃인 상임위원회 활동도 월등하다. 박광온 의원은 지난해 7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로 사보임된 뒤 상임위 출석률 100%를 기록했다. 박광온 의원은 본회의 출석률도 100%다. 이외에도 박정·박홍근·노웅래·한정애·김철민·김병욱(이상 민주당), 김도읍(한국당), 이찬열(바른미래당) 의원 등도 단 한 차례의 빠짐없이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김상희·박광온·백혜련·박홍근·김병욱(이상 민주당) 의원은 본회의에 단 한 차례도 빠진 적이 없다.

여성 의원들의 약진도 눈에 들어온다. 김상희·남인순·한정애·권미혁·백혜련·송옥주·정춘숙·김승희 의원 등 8명이 포함됐다. 20대 국회의 여성 비율은 16% 정도지만, 여기에선 30%를 웃돈다. 여성 의원들이 상대적으로 의정활동을 ‘열심히’ 하는 셈이다.

이들 의원들의 또다른 특징은 젊다는 것이다. 김해영 의원의 경우 1977년 생으로 올해 만 42세다.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3번째, 민주당 의원들 중 가장 젊은 의원이다. 채이배 의원은 1975년 생, 박주민 의원은 1973년 생이다. 나머지도 대부분 60세가 안 된 의원들이다. 40~50대 초·중반의 젊은 의원들의 활발한 의정 활동이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해당 의원들은 대개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평가를 경계했다. 기동민 의원은 통화에서 “그런 걸 따져야 되는 국회 현실이 부끄럽다”며 “기본은 하자고 한 거다. 다른 건 없다”고 말했다. 정춘숙 의원도 “국회의원이 일을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안 빠지고 열심히 한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홀로 참석한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왼쪽)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혜숙 위원장에게 의사진행발언을 요구하자 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춘숙 의원이 제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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