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사들인 종목 10개 중 9개는 주가 하락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주식 종목 10개 중 9개는 주가가 하락했다. 반면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 대부분은 주가가 올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21일까지 개인투자자들이 사들인 코스피·코스닥 주식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9개의 주가가 내려갔다.

 

이들 10개 종목의 21일 현재 주가는 작년 연말 대비 평균 11.49% 하락했다.

 

종목별로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동안 삼성전기(3744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지만, 주가는 7.25% 내렸다. 금강산 경협 관련 종목인 아난티도(3002억원) 21.07% 급락했다.

 

이외에 S-Oil(-15.05%), 한국전력(-20.85%), 이마트(-21.10%), 롯데쇼핑(-23.70%), 삼성바이오로직스(-17.98%), KT(-5.37%), SK이노베이션(-10.31%)도 떨어졌다.

 

유일하게 개인 투자자들이 8번째로 많이 사들인 메지온 주가는 27.72%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가 4.14% 오르고 코스닥지수가 6.95% 상승한 점에 고려했을 때 개인투자자가 투자한 10개 종목의 주가 수익률은 매우 낮다.

 

반면 외국인들이 사들인 종목은 대부분 주가가 올랐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92%에 달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쇼핑한 삼성전자(3조233억원)는 18.09% 상승했다. SK하이닉스(8.93%), 기아차(25.67%), LG전자(29.05%) 등도 수익률이 높았다.

 

이들 4개 종목은 개인 순매도 1~4위 종목이다. 개인이 종목을 팔고 외국인은 사들이면서 투자성과는 정반대를 나타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