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광역시 노후 밀집 지역, 새 아파트 선호 현상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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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기자
입력 2019-06-17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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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적으로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어섰지만, 노후주택 밀집 지역 내 새 아파트 인기는 여전히 높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지방 5대 광역시의 경우 노후주택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새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17일 부동산114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10년이 초과된 노후 아파트 비율이 80%를 넘어서는 지역은 39곳 중 17곳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광역시 서구·중구·대덕구 △대구광역시 수성구·달서구·서구·남구 △광주광역시 서구·북구 △부산광역시 부산진구·북구·중구·해운대구·영도구·사상구·사하구 △울산광역시 남구가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지역의 새 아파트 선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집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 비율이 86.75%인 부산광역시 사하구의 경우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는 1년간(2018년 6월~2019년 6월) 2% 상승한 반면, 10년 초과 아파트는 2.81% 하락했습니다.

또 대구에서 노후 아파트 비율이 가장 높은 수성구(89.95%)의 경우도 입주 5년 이내 새 아파트는 같은 기간 5.39% 상승한 반면, 1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2.64%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 분양한 새 아파트는 단기간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대전 서구(86.99%)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 1단지' 전용면적 84㎡A의 경우 전매제한 기간이 해제된 직후인 지난해 9월 4억779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3억9680만원보다 약 8000만원의 웃돈이 붙었습니다. 이 면적 분양권의 현재 호가는 6억5000만원까지 치솟았고, 이미 인근 단지들의 시세를 뛰어 넘은 상태입니다.

노후 아파트 밀집 지역의 분양 단지들 역시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아파트 노후도가 가장 높은 서구(88.02%)에서 올해 5월 분양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의 경우 433가구 모집에 2만9261건이 접수돼 평균 67.5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 모두 1순위 청약 마감됐습니다. 이는 올해 광주 최고 경쟁률입니다.

또 대구에서 노후도가 높은 달서구(87.62%)에서는 올해 1월 분양한 '대구 빌리브 스카이'가 1순위 평균 134.96대 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서 분양한 △죽전역 동화 아이위시 60.45대 1 △힐스테이트 감삼 32.67대 1 △성당 대왕아너스 메트로 12.81대 1 등 모든 단지가 성공적으로 청약을 마쳤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이들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사하구 괴정동에 '힐스테이트 사하역'을 분양할 예정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8층, 12개동, 전용 84~114㎡, 총 131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됩니다.

또 대우건설은 지난 14일 대전 중구 중촌동 일원에서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섰습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 59~84㎡, 총 820가구 규모로 구성됩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노후 아파트가 많은 지역의 경우 기본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갈아타기 수요가 풍부해 대기수요가 많다"며 "여기에 희소성이 더해지면서 집값 상승 여력이 높은 만큼, 이들 지역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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