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플레이 '집에 사는 몬스터', 제40회 서울연극제 대상 등 4관왕

전성민 기자입력 : 2019-06-03 08:32

['집에사는몬스터' 제작진 사진=서울연극제 제공]

라마플레이의 ‘집에 사는 몬스터’가 제40회 서울연극제 대상(서울시장상)을 차지했다.

37일간 대학로를 연극으로 물들였던 제40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남명렬)가 지난 2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이번 연극제의 공식선정작 10작품은 총 99회 공연을 진행했으며, 이 중 48회가 매진되는 등 여느 때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이번 서울연극제 대상(서울시장상)의 영광은 라마플레이의 ‘집에 사는 몬스터’(원작 데이비드 그레이그, 연출 임지민)에게 돌아갔다.

자신의 한 칸을 지키려는 스코트랜드의 작은 마을의 소녀 덕의 이야기를 다룬 '집에 사는 몬스터'는 4면 무대, 4면 객석으로 구성된 무대로 관객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화자가 없는 희곡에 등장인물을 설정하여 유쾌한 발상과 생기를 불어넣은 작품이다.

4인의 심사위원은 연출가의 흥미롭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무대를 가득 채운 배우 4인의 연기력과 노련함을 높이 평가했다. ‘집에 사는 몬스터’는 대상과 더불어 연기상 2인(휴 役(역) 김은석, 아그네사/언더힐 役 남미정), 무대예술상(무대디자이너 이창원)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임지민 연출은 ‘집에 사는 몬스터’ 팀 모두와 함께 무대에 올라 “귀한 자리에서 큰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 3년 동안 같이 고생해 준 우리 팀에게 감사하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극단 신세계의 ‘공주들’(공동창작, 연출 김수정)과 몽씨어터의 ‘데모크라시’(원작 마이클 프레인, 연출 이동선)에게 시상되었다.

‘공주들’은 ‘성매매 체제의 연속성’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공동창작자들의 수많은 고민이 효과적으로 들어났다. 직설적이고, 때로는 불편한 입체적인 쟁점들이 돋보인 작품이다”라는 평을 받았다.

‘데모크라시’는 서독 수상의 집무실에 침투한 동독 고정간첩의 스캔들을 통해 민주주의의 복잡한 민낯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초연 보다 깊어진 연출력과 작품을 끌고 나가는 정치적 담론으로 대극장을 알차게 채웠다”는 평을 이끌어내며 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기상은 노련한 연기로 작품을 이끌어간 김은석(‘집에 사는 몬스터’, 휴 役), 김종태(‘데모크라시’, 빌리 브란트 役), 남미정(‘집에 사는 몬스터’, 아그네사/언더힐 役), 전국향(‘단편소설집’, 루스 役) 4명이 수상했고, 신인연기상은 박승현(‘댓글부대’ 찻탓캇 役)와 양정윤(‘공주들’, 김공주 役)이 수상했다.

김은석 배우는 “지금 객석에서 무대 위로 오르는데 20발자국이 채 안 됐다. 하지만 이 상을 받기까지는 25년이 걸렸다”라는 남다른 수상소감을 밝히며, “여러분들도 멈추지 마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연출상은 우수상을 수상한 ‘데모크라시’의 이동선 연출이 수상했다. 희곡상은 ‘중첩’을 집필한 이우천 작가에게 돌아갔다. ‘중첩’은 “자살을 시도하는 한 남자의 부채를 다루며, 그의 의식과 무의식을 자유롭게 넘나들었다”는 평을 이끌었다.

100명의 관객군단이 선정한 인기상 ‘관객훈장’에는 극단 신세계의 ‘공주들’이, 무대예술상은 조명과 무대 부분으로 나뉘어 ‘데모크라시’의 김성구 조명디자이너와 ‘집에 사는 몬스터’의 이창원 무대디자이너가 수상했다.

프린지 부문인 제15회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에서는 19개 단체 중 홍시 프로젝트 ‘그들의 이해관계’, 숨다 ‘별의 별주부전’, 극단 바라-봄 ‘On Our Way to Freedom’ 3팀에게 프린지 창공상이 시상되었다.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는 연습실, 식당 등 공연장 외 공간에서 진행되는 무료 공연이다.

이번 폐막식에서는 특별공로상으로 창단 50주년, 40주년, 30주년을 맞이한 극단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특별공로상은 오랜 세월 활발한 활동으로 서울 연극 발전에 기여하며 후배 연극인의 지표가 되어준 극단에게 전달하였다. 창단 50주년에 극단 고향, 창단 40주년 극단에는 극단 독립극장이 수상하였고, 창단 30주년 극단에는 극단 모시는사람들이 수상하였다.

남명렬 예술감독은 “내년에는 더 좋은 극장에서 창작자들이 예술혼을 펼칠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춘성 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은 “서울연극인과 관객 여러분이 있기에 이번 서울연극제가 잘 마무리 되었다”며 고마움을 전하고 연극제에 도움을 준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종로구청에도 감사의 뜻을 밝혔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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