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진화’

블루브릭 공개‧비브릭 출범에, 트레이딩 플랫폼 투자까지… 블록체인사업 본궤도

통신기업 세종텔레콤이 블록체인 전문기업으로 진화한다. 올 들어 블록체인 메인넷을 오픈하고 암호화폐 거래소를 보유한 기업에 투자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 확대를 위한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5일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1월 말 무한확장 가능한 서비스형 블록체인(BaaS) 플랫폼으로 불리는 메인넷 ‘블루브릭(BlueBrick)’을 공개했다. 이어 최근엔 블록체인 컴퍼니빌더(스타트업 육성기업) ‘비브릭(B-Brick)’까지 출범시켰다. 또한 블루브릭의 사업전략과 블록체인 실용화를 논의하는 네트워킹 오프라인 모임인 ‘밋업’ 행사까지 진행, 블록체인 사업 본궤도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세종텔레콤 박효진 마케팅본부장이 지난 2월 열린 '블루브릭 밋업'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 세종텔레콤]

◆무한확장 가능한 서비스형 블록체인 메인넷 ‘블루브릭’ 전면에

세종텔레콤의 자체 기술로 탄생한 블루브릭은 멀티 사이드 체인 구조로 설계됐다. 확장성, 호환성, 스피드, 안정성, 경제성 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블루브릭의 블록생성주기는 1초로서 최소 1000TPS 이상이며 필요시 1만 TPS 지원이 가능하므로 대용량 TPS가 필요한 파트너사 니즈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다. 또한 최신 합의 방식(PoA)을 채택해 처리 속도를 더욱 향상시켰다. 파트너사를 위한 거래수수료 무료정책, 월렛 기능 및 거래 진행 상황에 대한 실시간 스캔 정보 등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종텔레콤은 올해 블루브릭 기반의 디앱(Dapp;탈중앙화앱) 서비스들을 출시, 블록체인 실용화와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디앱은 블록체인에서 작동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 블록체인 컴퍼니빌더 ‘비브릭’ 출범

블록체인 컴퍼니빌더 비브릭은 세종텔레콤과 핀테크 전문기업 비시드 파트너스가 공동 설립한 합자회사다. 비브릭은 실제 서비스를 보유하거나 가능성 있는 스타트업을 지원, 서비스형 블록체인의 성공사례를 하나하나 만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세종텔레콤은 스타트업에게 블록체인 관련 기술과 전문인력, 인프라를 공급하고 회계, 법률, 영업, 홍보, 마케팅 등 스타트업에게 꼭 필요하지만 사업 초기에는 구축이 어려운 다양한 분야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인프라, 기술, 전문인력, 투자, 전문성 등에서 강점을 보유한 ‘비브릭’은 서비스형 블록체인 사업 안정화와 실용화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신규 블록체인 비즈니스 탄생 및 서비스 혁신을 가속화하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 진화하는 디지털 자산 트레이딩 플랫폼

세종텔레콤은 향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에이프릴컴스에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암호화폐거래소를 은행과 증권사처럼 투자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에이프릴컴스는 현재 운영 중인 트레이딩(거래) 플랫폼 퀀티에 고가용성 인프라 아래의 변동성 완화장치(VI), 증권 거래 수준의 다양한 주문 유형‧조건 구축, 거래 실적 기반 이자 지급 등의 기능을 적용시켰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마케팅본부장은 “블록체인 기술이 사회와 미래에 중요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무리 훌륭한 기술도 대중성이 없거나 실용화가 어렵다면 그 기술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며 “블록체인 3.0시대의 실용화와 대중화의 선두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