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창둥 징둥 회장, 성폭행 논란은 예견된 일?

'여성 편력' 소문 이어져

사업 확장할 때마다 바뀌는 여자친구

애처가 이미지 타격 입나?

류창둥(劉强東) 회장. [사진=바이두]

최근 중국 온라인상에서 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京東)그룹의 류창둥(劉强東) 회장이 여성 편력을 일삼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증거불충분으로 성폭행 혐의를 벗은 지 3일 만이다.

24일 중국 온라인 경제매체 시나차이징(新浪財經)은 류창둥 회장의 러브스토리를 되짚어보면 류 회장이 사업 확장할 때마다 여자친구가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류 회장 여자친구의 공통점은 대학생이거나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이었다. 최근 일어난 성폭행 논란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에 매체는 류 회장이 지금까지 사귀어 온 여자친구들과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하며, 류 회장의 여성편력 소문에 힘을 보탰다. 

◆ 첫 번째 동반자 공샤오징
 

궁샤오징(龔曉京). [사진=바이두]

궁샤오징(龔曉京). 류창둥 회장의 첫사랑이자 전 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 류창둥과 궁샤오징은 인민대학교 사회학과 동문으로, 오랜 세월을 같이 보냈지만 결혼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징둥이라는 이름도 류 회장이 궁샤오징의 옛 추억을 회상하기 위해 궁샤오징의 '징(京)'과 류창둥의 '둥(東)'을 따와 지을 정도로, 궁샤오징은 류 회장의 첫 번째 파트너이자 류 회장이 징둥을 설립할 수 있도록 힘써준 인물이기도 하다.

1998년 류 회장은 궁샤오징과 함께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北京) 중관춘(中關村)에 전자제품·판매업체인 '징둥멀티미디어'를 세웠다. 당시 류 회장은 일본계 건강제품업체인 일본생명에 입사했다가 실직한 '백수'였으며, 그에게 먼저 손길을 내민 건 궁샤오징이었다. 두 사람이 열심히 사업을 일군 결과 5년 만에 지점이 12개로 늘고, 연매출이 1000만 위안에 달했다. 

하지만 2003년 중국에서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 때문에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오프라인 판매업체의 매출이 크게 하락하자 류 회장과 궁샤오징은 결국 각자의 길을 걸었다.

이후 류 회장은 소처럼 미친 듯이 일했다고 알려졌다. 오프라인 사업을 접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기로 한 그는 2004년 첫 온라인 쇼핑 사이트를 열었고, 같은 해 징둥닷컴을 설립했다. 

◆ 스쳐가는 인연? 베일에 싸인 두 번째 여인 좡자
 

좡자(莊佳). [사진=바이두]

2010년 궁샤오징과 헤어지고 류 회장은 당분간 연애할 마음이 없었다고 말했지만, 그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올린 '토마토 사진' 때문에 연애 사실이 발각되며 '강제' 공개연인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류 회장은 집 베란다에서 키운 토마토라면서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는데, 곧이어 징둥샤오자뎬차이(京東小家電采)의 총괄이었던 좡자(莊佳)가 같은 사진을 게재한 게 중국 누리꾼들의 레이더에 포착되면서다. 좡자는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이었고, 두 사람의 열애가 공개됐을 2010년 당시 이미 사귄 지 3년 째였다.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징둥은 연평균 300% 이상씩 성장세를 보였다. 징둥이 중국 최초 매출액 100억 위안이 넘는 온라인 유통업체로 성장할 때 좡자는 류 회장의 곁을 지켰다.

◆ 장쩌톈, 마지막 여인일까?
 

장쩌톈(章澤天)과 류창둥 회장의 결혼사진. [사진=바이두]

좡자와 공식 연애를 선언한 지 지 얼마 안 돼 류 회장은 2013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로 유학을 떠났다. 이듬해 징둥은 2014년 미국 나스닥 상장에 성공하면서 바이두(百度), 텐센트(騰訊·텅쉰)와 함께 미국 증시에 안착한 3대 중국 인터넷 상장사가 됐다.

나스닥 상장 당시 류 회장 곁을 지킨 건 좡자가 아닌 현 부인인 장쩌톈(章澤天)이었다. 장쩌톈은 고교시설 교실에서 밀크티를 들고 찍힌 사진으로, 중국 온라인에서 '밀크티녀'로 유명세를 떨쳤다. 미국 컬럼비아대 유학 당시 류 회장을 만나 연인으로 발전했고, 2년 뒤인 2015년 8월 베이징에서 혼인증명서를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결혼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좡자와 헤어지고 장쩌톈을 만났는지, 좡자를 만나면서 바람을 피웠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 8월 류 회장은 미국 성추문 사건으로 그동안 쌓아온 명성마저 흔들릴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류 회장의 '애처가' 이미지에도 흠집이 났다. 류 회장은 미국 미네소타대 경영대학원 박사 과정 중 학교가 제공한 숙소에서 중국인 여대생 강간 시도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증거 불충분으로 이튿날 곧바로 풀려나 중국으로 귀국했지만 현지 경찰은 류 회장이 미국에서 1급 성범죄에 해당하는 강간 혐의를 보고 수사를 계속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검찰 측은 증거 구성에 큰 문제가 있다면서 증거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일각에서는 그간 러브스토리를 보면 여성편력이 심한 류 회장이기 때문에 또 다른 '희생자'가 나올 수 있고, 최근 불기소 처분이 된 사건도 사실일 수 있다는 관측이 이어졌다. 또, 장쩌톈이 최근 파격적인 메이크업을 하면서 심경 변화를 보여주면서 두 사람의 애정 전선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