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병원 교수, 환자 앞에서도 직원 상습 폭행

제주대학교병원에 근무하는 A교수가 수년간 직원들을 폭행하고 폭언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27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제주대병원 A교수가 직원을 폭행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A교수가 병원 직원을 발로 밟고 주먹으로 등을 내리치는 모습이 담겨있다. 직원들이 환자를 돌보는 중에도 태연하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도 있었다. 영상 끝에서 A교수가 카메라를 향해 "때리는 거 찍었느냐"고 묻는 장면도 있다. 폭력을 가하는 장면을 의도적으로 기록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A교수가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사진=영상 갈무리]

노조 측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A교수의 상식 밖에 폭행과 갑질에 병원 직원들의 마음에는 피멍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A교수의 폭행으로 인해 최근 5년간 병원 레지던트 4명이 그만두고 물리치료사와 작업치료사 등도 퇴직했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대병원에서 관련 의혹을 해명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 30분 전 돌연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