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말레이시아 매장 늘린다···동남아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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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11-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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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까지 신규매장 20개 신설 목표

  • 칠러·상업용 에어컨 등 B2B 시장 공략도 강화

김규태 LG전자 매니징 디렉터(왼쪽 다섯번째) 등 관계자들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서 매장 오픈식을 열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더스타 캡처]


LG전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신규 매장을 개설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6억명이 넘는 인구와, 연간 5%를 웃도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기회의 땅으로 평가받는다. LG전자는 기존에 주력하던 국내 시장과 북미,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판로를 적극 확대해 글로벌 가전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한다는 방침이다.

◆ 말레이시아 신규 매장 5개 오픈···2020년까지 20개 신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말까지 말레이시아에 5곳의 LG전자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다. 올 초 8개의 매장을 개설한데 이은 추가 확장이다. 이로써 말레이시아 내 LG전자 매장은 연내 총 33개가 될 전망이다. 

해마다 말레이시아에서 LG전자의 TV와 세탁기 등 가전 판매량이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협력체들과 매장을 적극 늘린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2020년까지 추가로 15개 이상의 매장을 개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LG전자는 말레이시아 내, 주요 거점 도시별로 한 개 이상의 LG전자 매장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지 유력 일간지인 '더스타'에 따르면 김규태 LG전자 매니징 디렉터는 최근 "말레이시아 내 주요 도시에 최소한 한 곳의 점포를 개설해 고객들에게 LG전자의 제품과 혁신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LG전자는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기업과의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초 말레이시아 부동산 업체 '아스펜그룹(Aspen Holings)'과 스마트시티 '아스펜 비전 시티' 개발에 나섰다. 아스펜 비전 시티는 아스펜그룹과 이케아 동남아시아가 주도하는 복합 개발 프로젝트로, 이곳에 LG전자의 최신 제품이 전시될 대표 매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또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달간 'LG 트윈워시 챌린지' 이벤트 등도 개최한다. 트윈워시 세탁기의 움직임에서 따온 댄스 경연대회로, LG전자의 브랜드를 홍보하고, 지역사회를 연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밖에도 LG전자는 동남아시아의 낙후지역 의료봉사 지원 같은 사회공헌 활동, 현지 국제 축구대회 후원 등 다양한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 B2B 시장도 적극 공략
LG전자는 동남아시아에서 일반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공조기 시장이다. 대형 건축물이나 복합시설에 공급하는 상업용 시스템에어컨이나 칠러(Chiller·대형산업용냉방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필리핀의 대형 복합몰인 SM몰과 베트남 국영 석유화학기업 페트로베트남의 화력발전소 등에 냉난방 공조솔루션을 일괄 공급하는 굵직한 수주에 성공했다. 

앞서 정진희 LG전자 칠러선행연구팀장인 수석연구위원(부사장)은 "칠러 사업은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중동 및 동남아시아 칠러 시장을 공략해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시켜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공조시스템 등을 앞세운 LG전자의 B2B 매출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중 B2B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0.8%로 사상 처음 30%선을 넘었다. 불과 1년 전(20.2%)과 비교해 비중이 10.6%포인트나 급성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시아는 국내와 북미, 유럽 다음으로 LG전자의 매출이 큰 지역"이라며 "특히 동남아시아는 세탁기, 냉장고 등 전통적인 생활가전과 함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건강가전에 대한 수요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유통채널, 마케팅 등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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