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형렬 카이스트 교수, '2018년 상산젊은수학자 상' 수상자로 선정

- 기하위상수학의 주요 업적 인정 받아...백 교수, 한국 빛낼 젊은 과학자로 주목

백형렬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가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학수학회와 독일수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학술회의에서 ‘2018년 상산젊은수학자 상’ 수상자로 선정된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카이스트 제공]

카이스트는 백형렬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가 대한수학회가 주관하는 ‘2018년 상산젊은수학자 상’ 수상자로 꼽혔다고 28일 밝혔다.

상산젊은수학자 상은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내의 우수 신진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백 교수는 기하위상수학의 주요 업적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해당 분야를 주도할 연구자라는 평가를 받아 이번 상을 받았다.

백 교수는 저차원 위상수학, 기하위상수학, 기하군론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연구하고 있다. 특히 박사학위 연구로 쌍곡곡면군을 완전히 특정짓는 새 기준을 발견하고 이를 토대로 3차원 쌍곡다양체군의 성질에 대한 추론을 제시했다.

백 교수는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무척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기대에 부응해서 좋은 연구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 교수는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2년 6개월 동안 독일의 본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2017년부터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부임 첫해인 2017년 포스코 사이언스 펠로우,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연구과제에 선정되는 등 우리나라를 빛낼 젊은 과학자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산타바바라 캠퍼스의 에릭 샘퍼튼(Eric Samperton) 박사와 공동으로 ‘그룹의 불변 원형 순서들로 이뤄진 위상공간(Spaces of invariant circular orders of groups)’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논문은 2018년 유럽 수학회에서 발간하는 저명한 국제 학술지 ‘그룹, 지오메트리, 다이나믹스(Groups, Geometry, and Dynamics)’에 게재됐다. 그뒤 군의 원형질서에 대한 많은 연구자들의 후속 연구가 이어져 새 연구 분야를 개척한 것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번 시상식은 지난 5일 서울 코엑스에서 대학수학회와 독일수학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학술회의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