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50만 이용자 정보 노출..美 기술주 잇따른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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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8-10-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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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SNS 서비스인 구글플러스 폐쇄 결정"

[사진=AP/연합]


지난 수 년 동안 미국의 증시 상승을 주도하던 미국 기술주들이 최근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스파이칩 논란부터 페이스북과 구글의 이용자 정보 유출까지 악재가 겹치는 탓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기술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의 알파벳, 어드번스드마이크로디바이스(AMD)는 모두 1%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가장 최근에는 구글이 이용자 정보의 대량 노출 소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2015년부터 올해 3월까지 구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구글플러스 이용자 수십 만 명의 개인정보가 외부 개발자에 노출되는 사건이 있었으나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피해를 입은 이용자 수는 약 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정보 노출을 공개할 경우 당국의 조사가 시작되고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의한 이용자 정보 유출 사건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페이스북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8일 구글은 "노출된 이용자 정보가 제한적이며 오용의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구글플러스 서비스를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페이스북의 대항마로 구글플러스를 출시한지 약 7년만이다. 아울러 외부 개발자의 이용자 정보 접근 제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구글 외에도 페이스북 해킹과 애플 및 아마존에 대한 중국의 '스파이 칩'을 둘러싼 논란도 진행 중이다.

지난 4일 블룸버그비즈니스위크는 중국에서 조립된 애플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이터센터 서버에 중국 정부의 감시용으로 추정되는 마이크로 칩이 발견됐다고 소식통을 인용하여 보도한 바 있다. 애플과 아마존은 보도를 즉각 부인하고 중국 정부 역시 사이버 보안을 수호하는 입장이라면서 반박했으나 주식에 대한 여파는 계속되는 모습이다. 또한 미국이 중국의 기술 기업을 제재하는 명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돼 레노보와 ZTE 등 중국 기술 업종의 주가도 약세다.

페이스북의 경우 지난달 28일 해킹 공격으로 이용자 약 5000만 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위험에 처했다고 밝히면서 관련 수사 기관에 대처를 요청했다. 이용자 정보정보 보호에 실패한 페이스북은 유럽연합(EU)으로부터 최대 16억3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물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 여파로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달 28일 이후 7% 이상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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