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美 생산법인에 튜빙라인 증설

연산규모 총 25만t까지 확대...세아제강 관계자 "통상 대응 기대"

세아제강 미국 생산법인(SSUSA) 전경. [사진 제공= 세아제강]

세아제강이 미국 생산법인에 유정용 튜빙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27일 세아제강은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SSUSA(SeAH Steel USA)에 약 2500만 달러(한화 280억원)을 투자해 구경 2.375~4.5인치 유정용 튜빙 제품 제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연산 규모는 최대 10만t으로, 현재 15만t을 합칠 경우 총 25만t까지 늘어난다. 

세아제강은 국내 1위 강관 제조기업으로, 유정용강관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이번에 생산을 늘리기로 한 튜빙은 유정용강관 가운데 하나로, 기름을 추출해 올릴 때 사용된다.

세아제강은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2016년 12월 휴스턴 소재의 강관제조 및 설비 자산을 인수해 SSUSA를 설립했고, 당시부터 튜빙라인 증설을 추진해 왔다. 미국의 한국산 철강재에 대한 수입 규제가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는 얘기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튜빙 제품이 SSUSA 생산제품 가운데 가장 취약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인 2016년 말부터 이번 증설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세아제강은 내년 초 준공에 들어가 연말까지 모든 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이번 튜빙라인 증설을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 반덤핑 등 나날이 심각해져가는 통상 이슈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유정용강관 제품 라인업이 강화돼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