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르포] '최상의 빙질' 의정부 국제 컬링경기장 가보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의정부)임봉재 기자
입력 2018-03-27 10:1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제 대회 가능 최상의 빙질…CO₂ 냉각 방식 도입'

  • '국내 최초 스톤 보관함 갖춰…즉시 경기 가능'

의정부 국제 컬링장은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실내빙상장 옆에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964㎡ 규모로 건립됐다.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짜리 레인 6개와 243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췄으며, 오는 29일 문을 연다.[사진=의정부시 제공]


지난 26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 녹양동 실내빙상장 옆 의정부 국제 컬링경기장(이하 의정부컬링장).

경기장 내부 전체를 줄을 맞춰 뒤덮은 6개의 시트(경기를 펼치는 얼음판)는 조명에 컬링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하우스(house)'의 빨간색과 파란색이 더욱 빛났다.

의정부시(시장 안병용)는 오는 29일 개장을 앞둔 의정부컬링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의정부컬링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964㎡ 규모로 건립됐으며, 2007년 문을 연 경북 의성군에 이어 두 번째다.

국제규격인 길이 50m, 폭 4.75m짜리 레인 6개와 243석 규모의 관람석을 갖춰 아시아 최대 규모다.

빙상 종목 중 '빙판의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은 얼음의 상태인 '빙질'에 가장 민감한 종목이다.

일명 '빗자루'로 알고 있는 '브룸(Broom)'으로 닦아내 '돌'로 알려진 '스톤(Stone)'이 방향과 속도, 거리, 휘어짐 등 지나가는 길을 만드는 방식 때문에 최상의 빙질을 유지하는 노하우가 중요하다.

의정부컬링장은 20일 이상 얼음을 얼리고, 이후 바닥 온도를 영하 5~7도로 맞춰 1년간 최상의 빙질을 유지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이산화탄소(CO₂) 냉각 방식을 도입했다고 했다.

또 다른 빙상 종목 경기장과는 다르게 실내 온도와 습도를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시는 이를 위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컬링장 활동을 했고, 국제컬링연맹의 'Ice Technician Course'를 이수한 아이스메이커 4명을 컬링장에 배치했다.

정식 개장을 위해 1개월 전부터 얼음을 얼리고 철저히 관리를 해 온 탓인지 이날 경기장 빙질은 시야에 선명했다.

의정부 국제 컬링경기장은 20일 이상 얼음을 얼리고, 이후 바닥 온도를 영하 5~7도로 맞춰 1년간 최상의 빙질을 유지한다.[사진=의정부시 제공]


특히 의정부컬링장에는 국내 컬링장 가운데 유일하게 스톤 보관함이 설치됐다. 

최상의 빙질에 스톤 바닥의 온도까지 맞춰 보관함에 넣어두면 언제든 경기를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규격 경기장에 손색이 없는 시설을 갖춘 셈이다.

또 스피드 돔 카메라(스톤 추적 카메라)가 설치돼 선수들이 샷한 스톤을 '매의 눈'으로 찍는다.

스톤의 방향과 속도, 거리, 휘어짐을 비롯해 스톤이 '히트(Hit)'하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의정부컬링장에서 설치된 자동 리프트 조명장치는 선수들의 집중도를 끌어 올릴 뿐만 아니라 경기를 생동감 있게 담는데 도움을 준다고 한다.

관람석은 다소 작지만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하우스를 바라보는 정면 쪽에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샷'을 하기 위해 시트에 선 선수들은 전면에 응원단들을 끌어안고 경기하는 느낌이어서 힘이 날 듯 하다.

관람석 전면 전체가 유리로 개방감을 줘 응원단들도 경기에 초집중을 할 수 있을 듯하다.

시는 의정부컬링장을 학생대회, 각종 대회 선발전,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전지훈련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 생활체육 저변에도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실내빙상장에 이어 컬링장까지 갖춘 만큼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지역경제에 활력을 넣을 수 있는 동계스포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