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中 산업 기상도②] 철강 공급·수급 균형…가격 오름세 쭉 ‘맑음’

[사진=바이두 ]

 

지난 한해 중국 철강산업에서는 대대적으로 공급 측 개혁이 진행됐다. 이로써 과잉 생산력이 대대적으로 해소됨과 동시에 질적 성장을 중심으로 한 생산력 확대 정책이 시행돼 산업 발전을 촉진시켰다. 

중국공산당 제19차 전국인민대표대회(당대회)에서 공급 측 개혁이 재차 강조되고 양질의 공급과 수급 균형이 지시됨에 따라 올해 철강산업도 전년도와 비슷한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중국 철강업계는 가시적인 생산력 축소로 인한 공급 감소와 수요 유지가 철강재 가격 상승세로 이어져 이익 개선을 실현했다. 중국 증권일보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중국 철강 업계의 이익은 전년비 400%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역시 철강재 가격의 오름세가 산업 성장의 주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철강 전문매체 마이스틸(Mysteel)닷컴은 지난해 11월말부터 계속된 중국 철강 가격의 상승세가 올해 3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2018년 대종상품 시장 고위급 포럼’에 참석한 왕젠화(汪建華) 마이스틸닷컴 철강재 수석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 개혁 정책 효과가 아직 완전히 나타나지 않았다”며 “정책 효과는 2018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특히 올해 철강재 가격은 ‘선(先)상승-후(後)하락’의 조정을 거친 후 결과적으로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애널리스트는 “공급 측면의 구조적인 개혁이 흔들리지 않는 한 철강재 가격은 시장 관성 작용에 따라 5~10%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가격 하락세는 오는 3월에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국 동절기 난방철이 끝나는 3월 15일 이후 기업들의 대규모 생산 재개로 철강재 가격이 정점에서 떨어진 이후 수급 균형이 이뤄질 때마다 조금씩 반등해 결과적으로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이야기다.  

중국 경제 전문매체 중차이망(中財網)이 전한 ‘철강산업 투자보고서’는 올해 중국 철강재 수급 상황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평가했다. 

공급 측면에서 전 세계 조강 생산능력이 2017만t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고, 특히 중국 내 무허가 전기아크로가 정리되면 더 많은 규모의 생산능력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요 측면에서 올해 중국 조강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8억388만t을 기록하거나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전 세계 철강재 수요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16억4700만t에 달할 것이며, 이중 아시아의 비중은 65.9%로 세계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제조업, 부동산 투자, 기계화 등이 기존 중국 철강재 수요를 지탱할 것으로 보인다. 

왕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부동산(고정자산) 투자 억제로 부동산 분야의 철강 소비 규모는 약 1500만t이 축소될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제조업 투자로 인해 철강 소비가 500만t 가량 추가발생하고, 슝안신구(雄安新區) 등 대형 프로젝트로 인프라 건설 측면에서의 소비도 꾸준히 이뤄질 것”이라며 수요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봤다.

당국의 중국산 철강재 수출 세율 인하가 수요 규모를 확대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국 재정부가 지난 1일부터 시행한 수출 관세 하향 조정으로 중국산 철강재가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 글로벌 수요가 확대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