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글로벌 금융안전망' 활용키로

G20 독일서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회의'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주요 20개국(G20)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비,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G20은 지난 2일 독일 베를린에서 '국제금융체제 실무그룹 회의'를 열어 이 같이 논의했다.

G20 회원국들은 국가별 외환보유액,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지역 금융안전망, 국제기구 대출 등 다양한 금융안전망을 활용하는데 뜻을 모았다.

또 국가별로 도입돼있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불균등을 점검하고, 이를 정비·개선키로 했다.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 등 지역금융안전망과 국제통화기금(IMF)간 유기적 협력도 강조했다.

한국 정부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 예상치 못한 단기유동성 위험을 겪을 수 있어 IMF가 신규 대출지원제도를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회원국들은 미국 금리인상 등에 따른 국가간 자본흐름의 급격한 변동 위험에 대비해 국가간·국제기구간 정책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는데 공감했다.

기축통화를 보유하지 못한 신흥국 위기를 예방하려면 한국이 2011년 8월 도입한 외환건전성 부담금 제도와 같은 '통화기반 자본흐름관리'를 통해 통화불일치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회원국들은 질서있고 예측가능한 국가채무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GDP(국내총생산) 연계채권 도입 검토 등 기존 합의사항도 차질없이 이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