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신화' 조성진 사장, 부회장 승진...LG전자, 1인 CEO 체제로(상보)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겸 부회장 [사진=LG전자 제공 ]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이 1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976년 용산공업고를 졸업 후 LG전자에 들어와 올해 입사 40주년을 맞은 그는 LG전자 최초의 고졸 사장에 이어 부회장까지 올랐다. 

조 신임 부회장의 승진으로 기존 LG전자의 3인 공동대표체제는 1인 CEO(최고경영책임자) 체제로 전환됐다.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2017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조 부회장은 2015년 H&A사업본부장에 부임한 후 세탁기 1등 DNA를 다른 가전 사업에 성공적으로 이식해 올해 역대 최대 성과를 창출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와 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시장에 안착시켜 브랜드 위상을 한층 격상시켰다는 평가는 받는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조 부회장 승진을 비롯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을 승진시켰다. 2005년(60명) 이후 최대 규모다.

송대현 CIS지역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A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송 본부장은 1983년 입사 후 에어컨 컴프레서, 조리기기, 냉장고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주요 가전 사업의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특히 2012년 러시아법인장으로 부임한 후 환율 변동, 경기 침체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체계적 생산 및 유통 전략으로 견조한 매출과 수익을 창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명언 글로벌생산부문 베트남생산법인장, 이상윤 한국B2B그룹장, 이충호 에너지사업센터 솔라BD담당, 전시문 CTO L&A연구센터장, 정진희 H&A 에어솔루션연구소 칠러선행연구팀장(수석연구위원) 등 5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의 성공적인 개발·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13명이다.

아울러 LG전자는 B2C조직은 핵심역량 위주로 정예화했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 산하 냉장고 및 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해 주방공간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세탁기, 청소기를 담당하던 세탁기사업부는 생활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또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 지휘를 위해 LG SIGNATURE 커미티를 신설한다. 위원장은 조성진 부회장이 겸임한다. 

B2B조직은 고객 밀착형 조직으로 재편했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에서 IVI사업부와 ADAS 사업을 통합해 카인포테인먼트를 총괄하는 ‘스마트사업부’를 신설했다.

VC사업 강화를 위해 본부 산하에 고객 거점 지역별 개발, 생산, 품질, 영업을 총괄하는 북미사업센터, 유럽사업센터, 중국사업센터를 운영한다. B2B부문에 ‘B2B마케팅FD’를 신설, 전사적 B2B마케팅 역량도 강화한다.

이밖에  LG전자는 북미시장의 중요성과 유통 구조 및 소비자 성향의 유사성 등을 고려해 미국과 캐나다를 관장하는 ‘북미지역대표’를 신설한다. 현 미국법인장 조주완 전무가 북미지역대표를 겸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