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박근혜 대통령 임기 반환점, 장밋빛 공약 신기루처럼 사라져”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1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24일 임기 반환점을 코앞에 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선 당시) 제시한 장밋빛 공약이 신기루처럼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임기 반환점을 맞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 내내) 신뢰와 원칙을 강조했지만, 경제민주화와 국민대통합 등 핵심 공약을 파기해 ‘국민불신시대’만 열어놨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철학·원칙·능력’도 없는 ‘3무(無)’ 정권이라고 힐난하며 “민생은 파탄이 났고 안보는 흔들리고 국민건강은 위협받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세월호 참사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등을 언급하며 “대통령의 위기관리능력과 국민소통 부재는 리더십 부재로 이어지고 있다”며 박 대통령을 정면 공격했다. 

또한 정부의 권력기관 장악 의혹과 관련해 “(정부가) 검찰과 국정원을 이용해 국민과 야당에 재갈을 물리는 신공안탄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제실정에 대해선 “최악의 청년실업률과 천문학적 가계부채로 서민들이 신음하는 ‘민생경제파탄 시대’가 열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사흘째 진행 중인 남북 고위급 접촉과 관련, “오늘 대화가 남북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반도 안보와 위기의 대응은 일대일 대응전략과 협상 태도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이 포용적 태도를 갖고 주도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