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그리스 사태'에 하락…다우 0.26%↓ 나스닥 0.34%↓

후속심리 기대로 개장 후 낙폭 줄여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그리스 사태' 충격으로 하락하며 마감했다. 채권단이 제시한 구제금융안을 그리스 국민이 부결시키자 전 세계적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퍼졌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도 개장과 함께 비교적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46.53포인트(0.26%) 내린 1만7683.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8.02포인트(0.39%) 하락한 2068.76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17.27포인트(0.34%) 빠진 4991.94에 각각 마감했다.

다행이 개장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지켜보자'며 투자자들이 충격을 소화한 덕분에 낙폭은 줄었다. 채권단과 그리스가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아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단일화폐인 유로를 사용하는 19개국은 7일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긴급회의를 한다. 이 자리에서 그리스가 새로운 개혁안을 제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로그룹 긴급회의에 이어 유로존 정상들의 특별 회의도 이어진다. 그러나 그리스 사태를 둘러싼 불안심리는 여전히 컸다.

독일이 그리스와 재협상에 대해 강경한 태도를 고수해, 그리스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 또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정부 대변인은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위해 제시한 채권단의 협상안에 반대한 상황에서 협상을 즉시 재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하지만, 그리스가 새로운 안을 내놓아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은행 영업중단 등 자본통제 조치를 8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