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권 작가 "로스코 작품같다고요? 순천만 풍경이에요"

전주 오즈갤러리에서 개인전 7월30일까지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중견작가 김일권 전남대 교수가 지난 10년간의 작업을 보여주는 개인전을 전북 완주에 위치한 전주 오즈갤러리에서 열고 있다.

 작가는 구상적 추상, 추상적 구상 그림 혹은 '구상적 미니멀리즘' 작가로 알려져있다.  절제된 색과 형태로 언뜻 마크 로스코의 작품 같지만 다르다는게 작가의 설명.  

작가는 "추상의 극단으로 빠지지 않고 구상의 진부함과 재현의 덫에 걸려들지 않으면서 색을 통해 빛을 표현하면서 자연에서 받은 서정과 정신적인 울림을 한 폭의 그림으로 표현하려는 의도" 라고 말했다.

색과 색으로 이뤄진 추상화지만 알고 보면 구상화다. 수평선이나 지평선처럼 보이지는 화면은 진짜 풍경이다. 

화폭의 배경, 소재는 작가의 고향인 순천만의 풍경이다. "남도의 평야지대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지만, 여행을 통한 경험에 따라 전 세계의 산하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전이되었다."

작가는 "높은 하늘과 수평으로 펼쳐진 대지는 동서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풍경이자, 수평으로 분할된 색면을 통한 형이상학의 탐구 대상으로 적합하다"며 "풍경에의 지나친 이입을 거부하면서도 그러한 풍경에서 찰나에 나타나는 긴장, 대립, 혼합 등을 스치듯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작가는 2014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작가로서는 드물게 5점이 출품되어 완판 낙찰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바 있다. 전시는 7월 30일까지. [phone]
 

[김일권 작가는 서강대학교 영상예술공학 박사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미술학교 미술대학원에서 mfa학위를 받고 졸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