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일본차업체, 환율 호재 업고 점유율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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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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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월 누적 등록대수 7만7171대, 전년 대비 26.2% 증가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수입 자동차 업체의 국내 시장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은 연초 판매 급증에 따른 재고 부족으로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높은 판매 증가세를 보이며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유로·엔저를 등에 업은 유럽·일본차가 판매대수를 늘리면서 국내차 업체를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만8202대로 집계됐다. 전월인 3월(2만2280대)보다는 18.3%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1만6712대)보다 8.9% 증가하며 역대 4월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4월 누적 등록대수로도 전년 동기 6만1146대 보다 26.2% 증가한 7만7171대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유럽의 강세가 이어졌다. 유럽차 업체의 등록대수는 올해 6만2145대로 전년 동기(4만9555대) 대비 25.4% 증가했다. 전체 수입차 중 80.5%에 달한다. 세부 국가별로는 독일이 5만2974대로 가장 많고 이어 영국(5504대)·프랑스(2026대)·스웨덴(1412대)·이탈리아(229대) 순이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전년 동기(1048대) 대비 93.3% 급등했고 스웨덴(72.2%)과 영국(70.6%)도 높은 증가폭을 나타냈다.

프랑스 브랜드인 푸조와 시트로엥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93.5%, 91.8% 증가한 1838대, 188대를 판매했다. 영국 브랜드 랜드로버(2087대)와 재규어(1031대)도 같은 기간 93.8%, 46.4% 증가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1~4월 7193대를 판매했지만 올해는 27.8% 증가한 9193대를 팔았다. 점유율은 11.9%로 독일에 이어 둘째로 높다. 도요타(2506대)와 렉서스(2353대), 닛산(1838대), 혼다(1624대) 등 일본 브랜드들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0~30% 가량 늘었다.

주요 모델을 보면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가장 많은 3454대가 팔렸다. 아우디 A6 35 TDI(2363대)와 폭스바겐 골프 2.0 TDI(2213대), BMW 520d(2100대)도 2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유럽차와 일본차 강세는 수입차에 대한 지속 수요 발생과 함께 유로·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 물량 증가가 요인이다. 환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 상태에서 전 세계 공략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도 영향일 미치는 것이다. 자동차통계일보 조사를 보면 올 1분기 수입차 수입 총금액은 24억955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하며 국내차 업체의 수출액(21억1778만 달러)을 앞질렀다.

특히 오는 7월부터는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유럽에서 국내로 들여오는 자동차의 관세가 인하돼 수입차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 유럽차 업체 관계자는 “회사 방침상 연간 판매 목표대수를 설정하지는 않지만 올해 두자릿수 이상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신차 출시와 판촉 활동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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