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서울 아파트 8000여건 거래… 역대 최대 수준

전세매물 부족으로 비수기 매매 전환 확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전경.[사진=이명철 기자]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아파트 전세 매물 부족으로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이 이어지면서 거래량이 연일 증가하고 있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8144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2월(7834건)보다 4%(310건)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006년 실거래가 조사를 시작한 후 2월 거래량 가운데 역대 최대 거래량이다. 역대 1월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전달(6866건)보다도 18.6%(1278건)나 증가했다. 겨울 이사철 비수기에도 거래량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다.

거래량이 급증하고 이유는 전세의 월세 전환 및 재건축 이주 수요 등에 따른 전세품귀 현상으로 세입자들의 매매 전환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로 대출 여력이 확대됐고 주택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구별로는 강서구가 지난 1월 439건에서 지난달 613건으로 39.6%(174건) 늘어 거래량 증가건수가 가장 많았다. 이어 노원구(804건)가 167건(26.2%), 강동구(524건) 132건(33.7%), 성북구(451건) 104건(29.9%) 각각 늘었다. 증가폭으로는 금천구가 전월 대비 48.9%나 늘었고 이어 양천구(35.3%), 중구(34.8%) 등 순이다.

한편 봄 이사철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주택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올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