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징대학살 영상공개...3명의 인물을 통해 일본의 만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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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0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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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국 장쑤(江蘇)성 성도인 난징(南京)시에 위치한 '난징대학살희생동포기념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7602건의 난징대학살 관련 사료를 공개했다. [난징 = 중국신문망]

 

6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 '펑황국제서점(鳳凰國際書城)'에서 '난징대학살실제기록(南京大屠殺全紀實)' 도서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난징 = 신화사]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법정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난징대학살 희생자 추모일(12월 13일)을 앞두고 관련 추가 영상자료를 공개하며 일본 압박에 나섰다.

7일 신징바오(新京報)에 따르면 중국 국가당안국(기록보관소)은 이날부터 13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난징대학살 관련 흑백영상 자료들을 수집해 만든 다큐멘터리 7편을 한편씩 공개키로 하고, 7일 첫 번째 영상인 '난징대학살문건'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7편의 영상물은 당시 난징대학살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3명의 관련 인물이 남긴 사진과 문서, 영상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영상에 등장하는 첫 번째 자료는 난징 소재 한 사진관의 학도생이었던 뤄진(羅瑾)이 남긴 16장의 사진이다. 뤄진은 1937년말 한 일본군이 맡긴 필름 한통을 손에 넣게 된다. 이 필름 속에는 당시 일본군이 중국인에게 저지른 난징대학살의 만행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고, 이에 뤄진은 그 중 16장을 단독 인화해 동료인 우쉬안(吳旋)에게 맡긴다. 우쉬안은 일본군 투항 이후 난징군사법원에 이를 전달, 난징대학살 증거 1호로 남기게 된다. 

'중국판 안네의 일기'로 불리는 청루이팡(程瑞芳)의 일기도 영상 속에 등장한다. 청루이팡은 1937년 중일전쟁 발발 당시 난징의 진링(金陵)여자대학 기숙사 사감으로 근무했으며, 1937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자신이 직접 목격하거나 전해 들은 방화, 살인, 약탈, 강간 등 일본군의 각종 만행을 일기로 남겼다. 

청루이팡은 1947년 일제 전범을 심판하기 위해 도쿄에서 열린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만행을 증언하기도 했다.

일본군의 난징대학살의 실상을 전 세계에 폭로한 미국인 선교사 존 매기(John Magee)가 직접 촬영한 영상도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의 상당 부분은 존 매기가 촬영한 것으로, 그는 난징이 일본군에 함락된 1937년 12월 13일부터 6주간 자행된 학살의 참혹한 모습을 촬영해 영화 필름에 담았으며 일제의 감시를 피해 이 영상을 미국, 영국, 독일 등지로 전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들 영상이 중앙과 지방 각지의 당안관이 소장한 영상 자료 중에서 선별해 제작한 것으로 중국 정부가 난징대학살과 관련해 영상물 형식의 자료를 공개하기는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올해 초 중국 정부는 난징대학살 기록물 원본 공개를 시작하며 이 사건을 세계무대에서 공론화하고, 일본의 '과거사 역주행'을 본격 견제하고 나섰다. 특히, 올해 2월 27일 중국 정부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7차 회의에서 '중국인민항일전쟁 승리기념일'(9월3일)과 함께 '난징대학살 희생자추모일(12월 13일)'을 법정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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