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토종 돌고래 '상괭이' 병원 개원

[부산아쿠아리움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멸종위기에 처한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를 구조·치료하는 병원이 3일 부산에서 문을 열었다.

부산아쿠아리움은 상호를  '씨 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으로 변경하고 이날 오전 리브랜딩 개관식을 열었다.

씨 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은 지난 6개월 동안 대규모 리모델링을 거쳐 지름 9ｍ, 깊이 1.7ｍ, 용량 120t인 원형 수조 2개를 갖춘 상괭이 병원을 개원하게 됐다.

상괭이는 우리나라 남서해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데 환경오염과 포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하는 멸종위기종이다.

상괭이 병원에는 수의사, 어병 관리사, 아쿠아리스트 등 전문가 8명이 근무하면서 상괭이를 대상으로 엑스레이 검사, 뇌파 검사, 영양 상태 점검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상괭이 병원은 세계 최대 수족관 브랜드인 '씨 라이프'를 보유한 멀린 엔터테인먼트가 부산아쿠아리움을 인수해 동물보호를 테마로 새로 단장하면서 설치했다.

한편 씨 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은 천장에 난파선 조형물을 설치하고 발밑으로 상어가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샤크 워크'와 대형 가오리 수조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씨 라이프 부산아쿠아리움은 이와 함께 수조 중간에 머리를 내밀고 해양 생물을 관람할 수 있는 공간과 놀이방(해마 유치원)을 신설하고, 동물모양 압인 찍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