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 우리나라는 술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직장의 술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 음주여부와 주량을 적도록 하고, 지원자들은 서류전형에서 통과하면 음주 면접이 기다리고 있다.

심지어 술 잘 마시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고 여기는 그릇된 시각도 퍼져있다. 술 마시기를 좋아하고 술자리를 자주 갖는 사람을 애주가라고 부르며 사회성이 뛰어난 사람으로 인식한다.

술을 잘 마시는 능력을 부러워하는 잘못된 분위기가 우리 사회에 깔려 있다. 외국인들은 이러한 한국의 직장인 술 문화에 대해 놀라워한다. 외국인들의 눈으로 본 한국인들의 회식자리는 술을 너무 많이 마신다는 것이다.

입사를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들은 술로 인한 고민들이 많다. 입사지원서에 술 마시지 못한다고 써내면 건강상 문제가 있거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할까 주량을 부풀려 쓰기도 한다.

신입사원을 뽑을 때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의 대인관계와 인성을 확인한다는 명분으로 술을 마시며 토론을 하는 술자리 면접이 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기업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신입구직자 190명을 대상으로 ‘가장 당황스러웠던 면접질문’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사 관련 질문(21.6%)’이 1위를 차지한 것에 이어 ‘음주·흡연 관련 질문(18.4%)’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구직자들이 면접 전형에서 치르는 음주 면접에서 술을 잘 마셔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는 것을 보여준다.

3월이 되면 회사에서는 신입사원을 맞는 환영회가 줄을 잇는다. 신입사원들은 환영회와 늘어나는 술자리 및 회식 등으로 과음을 하기 쉽다. 

최근 온라인 취업포털 커리어가 직장인 752명을 대상으로 ‘평균주량’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직장인의 과반수 이상은(52%) 회식 시 자신의 주량을 거짓말 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량을 부풀려 거짓말 한 이유는 ‘상사에게 잘 보이기 위해’가 50.7%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회사 신입사원 중에서 평소 술을 잘 마시지 않던 사람이 음주량을 늘리면 급성 질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

과도한 음주는 다음날 업무에도 지장을 주며, 나아가 건강까지도 악화될 수 있다. 

심재종 다사랑중앙병원 한방과 원장은 “1주일에 2~3회 이상 술을 마시는 경우에는 간이 비대해져 쉽게 피로해진다”며 “과도한 음주를 자주하게 되면 췌장염에도 노출될 수 있어 1일 음주 시 2일 이상 휴식기를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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