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칼부림 피의자 "전 직장동료 6명 죽이고 자살하려 했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여의도 칼부림 피의자가 전 직장동료 6명을 죽이려 했다고 진술했다.

22일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서 칼부림을 벌여 직장 동료 2명과 행인 2명을 다치게 한 A(30)씨가 예전 직장 동료의 모욕적인 언사로 회사를 그만둔 후 앙심을 품고 살해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A씨가 지난 2009년 회사에 입사한 후 업무 실적이 좋아 3개월 만에 부팀장으로 승진했지만 이후 실적이 떨어지며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앞가림도 못한다" 등의 말에 부담을 느끼고 지난해 10월 회사를 그만뒀다고 전했다.

이후 A씨는 다른 회사에 취업했지만 적응을 하지 못하고 지난 4월 퇴사했고, 극심한 생활고와 4000만원 카드빚으로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게 되자 다시 취업을 하려고 해도 계속 낙방하게 된 것.

상황이 이렇게 되자 A씨는 자신을 험담한 직장 동료 6명을 살해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앞서 22일 A씨는 계획대로 오후 7시16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렉싱턴호텔 부근에서 전 직장 동료 2명을 과도로 수차례 찌르고 도주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