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블랙박스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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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4-0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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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규모가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등 중견 내비게이션 제조업체를 비롯해 130여개 군소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차량용 블랙박스 제품 출시가 쏟아지고 있다.

이는 블랙박스에 기록된 각종 사고 영상이 인터넷 등을 통해 퍼지면서 제품 자체가 친숙하게 자리 잡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장착할 경우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3%가량 할인해주면서 찾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블랙박스 시장을 약 50만대 규모로 추정했다.

올해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차량용 블랙박스 시장 성장 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점쳐지면서 최근 팅크웨어,  파인디지털 등 내비게이션 제조업체가 관련 노하우를 기반으로 시장에 진출해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TG삼보, 아이리버, 코원 등 디지털 기기 전문 제조업체들도 신규 사업으로 블랙박스를 택하고 시장에 진출해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점차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는 업체들의 차별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팅크웨어가 내놓은 블랙박스 제품인 ‘블랙 E100’은 음성지원이라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차량에 블랙 E100을 설치한 후 전원을 켜면 “오늘도 안전운전 하십시오”라는 음성이 나온다.

기존 블랙박스는 내비게이션과 달리 작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액정 화면이 없어 작은 LED 표시등만으로 작동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그러나 블랙 E100은 작동 상황이 바뀔 때마다 “상시 녹화를 시작합니다”와 같은 맞춤형 음성 안내를 지원해 오작동에 대한 불안감을 줄였다.

파인디지털은 프리미엄 제품으로 차별화했다.

이 회사의 주력 블랙박스 ‘파인 뷰 CR-200HD’는 초당 15프레임의 풀고화질(HD)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 사고 발생시 교통 신호, 안내 표지판, 차량과 번호판 등을 왜곡현상 없이 정확하게 촬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시동을 끄고 10분간 차량 움직임이 없으면 자동으로 주차감시모드로 전환하고 내장 센서가 민감하게 자동 조정된다.

컴퓨터 제조업체인 TG삼보컴퓨터는 지난해 차량용 블랙박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시장에 진출했다.

TG삼보가 출시한 차량용 블랙박스는 차량 진행 방향에 맞춰 주변 환경을 촬영하는 보급형 제품과 전후면 촬영을 지원하는 고급형 제품 2가지다.

이 회사는 제품 신뢰성과 수리서비스 대응력을 높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기존 블랙박스들이 고장시 수리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기존 수리센터를 기반으로 전국 수리 서비스를 지원하는 한편 국산 부품을 사용해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박스는 사실상 내비게이션보다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 한동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운전자들이 품질에 앞서 브랜드를 보고 구입하는 경향이 있어서 친숙한 브랜드들의 시장 주도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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