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방사성 물질 '세계일주'…"2~3주 후 다시 일본으로"

(아주경제 이가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앞으로 2~3주 후면 미국, 유럽을 돌아 일본으로 되돌아 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관측하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 기구 준비위원회는 전날 대기 흐름을 고려했을 때 방사성 물질은 동진(東進)을 계속해 지구 북반구를 한 바퀴 돌 것으로 예상했다.

위원회는 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줄어들고 있다고는 결코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은 지난 18일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주, 22일에는 유럽의 아이슬란드에서 관측됐다.

오스트리아 빈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위원회는 일본 군마(群馬)현 다카사키(高崎)시 등 전 세계 63곳에서 대기 중의 방사성 물질을 관측하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