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공기업 참여 SPC 난항

  • 사업 수익성 및 재원확보 문제로 차질

인천시 산하 지방공기업이 추진하고 있는 SPC(특수목적법인)사업들이 총체적 난항을 겪고 있어, 이들 사업에 대한 선별집중과 재검토 등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현재 인천지역에서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지방공기업이 참여한 각종 SPC사업은 모두 15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과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 승기하수처리장 환경개선사업, 연세대 송도국제화복합단지 건립사업, 송도글로벌캠퍼스조성사업 등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실행되지 않는 등 수익성과 재원확보 문제로 사업이 중단되거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최근 직영사업으로 전환해 추진 중인 도화구역 개발사업의 경우, 민간사업자로 선정한 SK건설컨소시엄과의 사업협약 해지로 SPC가 깨진 상태다. 지분 19.9%(433억 원)를 출자한 도개공은 컨소시엄이 사업자금 조달을 위한 PF를 끝내 성사시키지 못했다고 협약 해지의 주된 이유를 밝혔지만 '사업수지 1천억 원 적자'라는 분석에 따라 민간업자들이 사실상 발을 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도 SPC출자자인 현대건설이 사업성 재검토를 요구하며 축구전용경기장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인천도개공은 SPC ㈜에이크개발에 223억 원(총자본금의 19.9%)을 출자했다.

이처럼 도개공이 공공성 담보를 위해 사업별로 많게는 수백억 원의 지분을 출자했지만, 민간기업들의 ‘수익성 분석’에 밀려 SPC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재호 인천시의원은 "도개공이 공공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업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마치 민간업자 사업성을 위해 볼모로 잡혀 있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인천시당도 이날 논평을 통해 "도개공이 참여하고 14조5500억여 원의 사업비를 투입, 대규모 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한 SPC사업은 수익성과 재원확보 문제로 커다란 차질을 빚고 있다"며 "결국 도개공의 총체적 부실과 무책임 경영은 인천시의 책임인 만큼 부실정도를 투명하게 전면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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