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체코 발전업체 '스코다 파워'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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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09-1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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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이 체코 발전업체를 인수, 글로벌 발전설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중공업은 체코 스코다 그룹의 발전설비 전문 업체인 스코다 파워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인수 작업은 2~3개월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며, 매각대금은 4억5000만 유로다.

이번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보일러, 터빈, 발전기 등 발전소 3대 핵심 설비의 원천기술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특히 스코다 파워는 사업 분야와 시장지배력 측면에서도 두산중공업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어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인수로 전 세계 시장의 85%를 차지하고 있는 50Hz 스팀터빈 시장 진출이 가능해졌으다. 원천기술이 없으면 진입하기 어려웠던 유럽, 미국 등 대규모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돼 사실상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두산중공업은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설계-엔지니어링, 주기기 제작 외에도 발전소 성능개선 등 발전사업 전 영역에서 선진 업체와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인수자금을 해외자회사의 자체 자금과 국내외 은행으로부터 차입금을 적정 비율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차입금 규모는 스코다파워 등 해외 자회사들이 창출하게 될 이익과 배당금만으로도 상환이 가능한 수준이어서 인수에 따른 재무적 부담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은 향후 유럽 및 미주 시장의 발전 사업을 총괄할 '두산파워시스템(Doosan Power Systems)'을 신설, 스코다 파워와 두산밥콕을 편입시킴으로써 유럽 및 미주 시장 진출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은 "스코다 파워 인수에 따른 전략적 가치는 2020년 기준으로 연간 매출 5조3000억 원의 시너지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코다 파워와 두산밥콕을 주축으로 향후 유럽, 미국 등 선진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스코다 그룹은 1859년 설립돼 150년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대표적인 기업이다. 핵심 계열사인 스코다 파워는 터빈 원천기술을 보유한 세계 유수 업체 가운데 하나로, 1904년부터 터빈 생산을 시작해 전세계 62개국에 450여기의 터빈을 공급하고 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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