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여행자가 시로 그려내는 드라마 ‘상사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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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3-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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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나현 기자) 극단 여행자는 한국 고전 소설 중 유일한 비극적 사랑이야기 ‘운영전’에 새로운 감성을 더한 연극 '상사몽'을 다시 무대에 올린다.

극단 여행자는 2007년 이미지극으로 그려냈던 연극 상사몽을 이전 공연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포맷으로 공연할 예정이다. 원작에 충실하면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와 시구들을 충분히 담아내는 것으로 드라마 미학을 강화했다.

상사몽은 한시의 감성과 운율, 리듬이 한껏 어우러지며 우리의 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리 고유의 음악과 색감, 질감, 이미지 등 한국적 미학을 활용해 사랑의 비극이 주는 아련함의 극치를 보여줄 예정이다.

소설 운영전이 특별한 이유는 그간 우리 고전문학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궁녀들의 삶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의 존재가 부정되고 철저히 희생됐던 그들은 자기 자신만의 꿈과 행복에 대한 가치를 지향할 수 없이 사회적으로 규정된 모순 안에서 삶을 살아야 했다.

상사몽은 자연스럽고도 자유로운 인간의 감성과 자유가 사회제도에 묶여, 삶 아닌 삶을 살아가는 궁녀들의 안쓰러운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 이 시대에도 처참히 짓밟히고 있는 또 다른 소외를 들여다본다. 20일까지 남산예술센터서 공연. 입장료 2만 5000원. 문의 889-3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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