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흥행에 쓰레기도 늘었다…야구장 폐기물 24%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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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지난해 프로야구 관중이 전년보다 13% 늘어 1200만명을 넘어섰다. 야구의 인기가 높아진 이면에는 야구장 쓰레기 배출량이 24% 급증하는 문제도 나타났다.

연합뉴스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9개 프로야구장의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2931.7t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2357.87t보다 573.83t(24.3%) 증가한 규모다. 2023년 배출량인 1895.9t과 비교하면 2년 만에 54.6% 늘었다.

반면 프로야구 정규시즌 관중은 2024년 1088만7705명에서 지난해 1231만2519명으로 13.1% 증가했다. 관중이 늘어난 것보다 일반폐기물 배출량이 더 빠르게 증가한 셈이다.

구장별로는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가 함께 사용하는 서울 잠실구장의 쓰레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잠실구장의 일반폐기물 배출량은 2023년 214.44t에서 지난해 497.94t으로 13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두 구단의 정규시즌 홈 관중은 36.9% 늘었다.

관중 수를 기준으로 단순 환산한 1인당 일반폐기물 배출량도 증가했다. 2023년 약 98.7g에서 지난해 167.5g으로 69.7% 늘었다. 관중 증가만으로는 잠실구장의 폐기물 배출량 증가 폭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일반폐기물 배출량이 2023년 218t에서 지난해 433t으로 98.6% 증가했다. 부산 사직구장은 같은 기간 254.87t에서 410.94t으로 61.2% 늘었다.

쓰레기 처리와 청소에 투입되는 비용도 증가했다. 전남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를 제외한 전국 8개 구장의 폐기물 처리·청소 비용은 2023년 35억676만원에서 지난해 45억1393만원으로 28.7% 늘었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누적 비용은 118억7314만원에 달했다. 기아챔피언스필드는 관련 비용 자료를 대외비로 제출해 집계에서 제외됐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다회용기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현재 다회용기를 운영하는 구장은 7곳이며,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사직구장도 내년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다만 다회용기 도입 자체에 그치지 않고 실제 폐기물 감축 효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다회용기 사용뿐 아니라 회수와 재사용까지 이어지는 운영 체계가 갖춰져야 실질적인 쓰레기 감축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진 의원은 "쓰레기 문제를 관중의 책임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며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기를 제대로 회수할 수 있는 운영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회용기를 도입한 구장이 몇 곳인지보다 실제로 폐기물이 얼마나 줄었는지를 성과로 평가해야 한다"며 "문체부와 기후부, KBO가 구장별 감축 목표와 관리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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