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장시환 은퇴…현대 유니콘스 출신 현역 모두 역사 속으로

  • 2007년 현대 입단…통산 416경기 29승 74패

  • 오재일·정훈·황재균에 이어 장시환까지…현대 현역 선수 모두 은퇴

장시환 사진LG 트윈스
장시환. [사진=LG 트윈스]
 
프로야구 무대에 유일하게 남아 있던 '마지막 유니콘' 장시환이 정든 마운드를 떠난다. 이로써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강팀으로 군림했던 현대 유니콘스 출신 현역 선수는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LG 트윈스는 22일 장시환을 비롯한 선수 11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투수 장시환과 내야수 송대현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투수 임정균, 하현규, 김주온, 진우영, 김지용, 오승윤과 포수 김준태, 김민수 그리고 내야수 김정율 등 9명은 방출됐다.

200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현대의 지명을 받은 장시환은 그해 1군 무대에서 3경기에 등판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장시환의 친정팀인 현대는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총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명문 구단이었다. 하지만 모기업의 심각한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2007시즌을 끝으로 해체됐다.

이후 현대 출신 선수들은 대부분 현역에서 물러났다. 지난해 오재일과 정훈, 황재균이 잇따라 은퇴하면서 현대 출신 현역은 장시환 한 명만 남았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됐지만 12월 LG와 계약하며 선수 생활을 연장했다. 그러나 올 시즌 1군과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한 채 은퇴를 택했다.

장시환은 현대를 거쳐 우리 히어로즈(현 키움),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LG 등 여러 구단에 몸담으며 프로 통산 416경기에 등판했다. 통산 성적은 29승 74패 34세이브 35홀드 평균자책점 5.31이다.

19연패라는 불명예 기록도 갖고 있다. 장시환은 한화 소속이던 2020년 9월 27일 NC 다이노스전부터 2023년 4월 1일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87경기에 나서 선발로 13패, 구원으로 6패를 떠안았다. 프로야구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이다.

다만 당시 약한 팀 전력과 불운이 겹친 가운데서도 꾸준히 등판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서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현대 출신 현역 선수의 명맥은 끊겼지만 현대에서 뛰었던 인사들은 지도자로 야구계에 남아 있다. 

현재 KBO리그 10개 구단 사령탑 가운데 염경엽 LG 감독,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 설종진 키움 감독 등 4명이 현대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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