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핼러윈 데이(10월 31일)를 앞두고 이태원·홍대·성수 등 주요 번화가의 인파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 인공지능(AI) 인파 감지 폐쇄회로(CC)TV와 드론 등을 활용해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현장에 안전 관리 인력 3271명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6년 핼러윈 대비 서울시 종합 안전관리계획'을 수립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핼러윈은 토요일과 겹치는 데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주요 번화가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9월 누적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000만명을 넘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2% 증가했다. 최근 3개월 연속 월간 방문객도 200만명을 웃돌았다.
시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10일간을 핼러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했다. 특히 인파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달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사흘은 집중관리기간으로 운영한다.
시는 과거 인파 데이터와 지형 여건, 치안, 응급구조 수요 등을 고려해 10개 자치구 14개 지역을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이태원 관광특구, 홍대 관광특구, 익선동, 명동거리, 성수동 카페거리, 건대 맛의거리, 강남역, 압구정 로데오거리 등 8곳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중점관리지역 8곳에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자치구, 경찰, 소방 등이 참여하는 '현장합동상황실'을 설치해 관계 기관 간 지휘 체계를 일원화한다. 이태원 일대에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녹사평광장에 재난안전현장상황실 버스를 배치해 현장 지휘와 시민 대피 유도 거점으로 활용한다.
인파 밀집 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한 첨단 관제 체계도 가동한다. 서울 전역의 인파 감지 CCTV 1094대 가운데 관리지역 14곳에 설치된 361대를 활용해 밀집도를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한다. 단위면적(㎡)당 인파가 5~6명 수준인 심각 단계에 도달하면 시와 자치구, 경찰, 소방 상황실에 경보가 자동 전파된다.
또한 통신사 기지국 신호를 활용한 서울 실시간 도시데이터로 주요 지역의 혼잡도를 확인하고, 홍대·성수동·강남역 상공에는 드론을 투입한다. 드론 영상은 현장 관리자와 경찰·소방 등에 공유해 지상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병목 구간과 위험 징후를 확인하는 데 활용한다.
보행 공간 확보를 위한 도로 통제도 시행한다. 10월 31일 이태원로는 전면 통제하고, 홍대 클럽거리는 1개 차로를 통제해 보행 공간으로 활용한다. 이태원로는 10월 23일과 24일, 30일에도 현장 밀집도에 따라 탄력적으로 통제할 예정이다.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 등 좁은 골목길에는 일방통행 유도선과 접이식 분리대를 설치하고, 업소 앞 대기열이 보행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관리한다.
현장에는 공공 인력 2011명과 민간 인력 1200명 등 총 3271명의 안전 관리 인력을 배치한다. 지역별로는 이태원 1620명, 홍대 326명, 익선동 312명, 강남역 일대 204명 등이다. 시는 또 민간 전문 안전 인력 확충과 현장상황실 설치 등을 위해 7개 자치구에 재난관리기금 2억440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지원액인 1억4000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인파가 집중될 경우 지하철 운행과 역사 출입도 탄력적으로 관리한다. 이태원역과 홍대입구역, 성수역, 건대입구역 등 주요 역사에 혼잡이 발생하면 출입구 통제와 지하철 무정차 통과를 시행한다. 심야 귀가 시민을 위한 지하철 연장 운행도 검토한다. 위험 징후가 나타나면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하고, 사고 우려가 커지거나 실제 피해가 발생하면 서울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대응할 방침이다.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올해 핼러윈은 주말과 겹치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현장 중심의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며 "현장 안전 인력을 집중 배치하고, 철저히 점검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즐길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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