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조카 자파 잭슨, 영화 '마이클' 속편에선 "성추행 의혹 다룰 것"

  • '오펜하이머' 제치고 역대 흥행 1위 오른 영화 '마이클'… 1편선 '성추행 의혹' 빠져 거센 비판

  • 조카 자파 잭슨 "그간 타인의 시선만 부각… 속편선 마이클 시각에서 의혹 조명할 것"

영화 마이클 포스터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마이클' 포스터[사진=유니버설 픽쳐스]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생애를 다룬 전기영화 '마이클'이 역대 전기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가운데, 잭슨 역을 맡은 조카 자파 잭슨(Jaafar Jackson)이 후속편에서는 고인을 둘러싼 아동 성추행 의혹을 직접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자파 잭슨은 최근 GQ 미들 이스트 및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마이클'의 속편 제작 계획을 밝히며 1편에서 제외됐던 고인의 성추행 혐의를 마이클의 시각에서 정면으로 다루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톤 후쿠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마이클'은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를 제치고 역대 전기영화 가운데 가장 높은 전 세계 박스오피스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개봉 당시 고인의 생애에서 가장 논쟁적인 대목인 아동 성추행 의혹을 일체 다루지 않아 비판을 받았다. 제작진은 제작 후반부에 한 피해 고소인의 법적 합의 조항(극화된 작품에 본인을 묘사할 수 없다는 조항)을 확인하면서 네버랜드 목장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 장면을 삭제했다. 이 과정에서 잭슨 유가족이 5000만 달러(약 690억원) 규모의 재촬영 비용을 지원하며 서사를 축소한 바 있다.
 

스크린 데뷔작에서 삼촌 마이클 잭슨을 연기한 자파 잭슨은 GQ 미들 이스트에 "속편은 마이클의 관점에서 더 깊은 통찰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금까지 나온 의혹들은 언제나 타인의 시선에서 쓰인 이야기였고, 누군가의 생각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파 잭슨은 "우리 가족이 겪어온 가장 큰 문제는 마이클 자신의 목소리가 세상에 전달되지 못했다는 점"이라며 "고인의 생애 후반부와 관련해 그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톤 후쿠아 감독 역시 앞서 "속편에서도 고인의 삶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실존 인물로서 인간 마이클 잭슨이 누구였는지를 담아내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가족 중심의 시각으로 성추행 의혹을 다루겠다는 속편 계획에 대해 반발도 거세다. 2019년 HBO 다큐멘터리 '리빙 네버랜드'를 연출한 댄 리드 감독은 1편 개봉 당시 "진실을 완전히 뒤집어 놓아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없는 영화"라며 "아이들과의 관계를 철없는 어른 아이의 순수함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통산 5억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한 마이클 잭슨은 1993년 첫 아동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뒤 합의로 마무리했고, 2005년 재판에서는 무죄 평결을 받았다. 이후 2009년 프로포폴 과다 투여로 인한 심정지로 50세의 나이에 숨졌다. 영화 '마이클'의 흥행 성공으로 속편 제작이 확정되면서 마이클 잭슨 시각의 의혹 재조명을 둘러싼 논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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