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양자기술의 산업 현장 적용과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를 확대한다. 기업과 연구기관이 양자기술·제품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실증 기반을 상용·해외·미래 등 3개 거점으로 고도화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21일 경기도 판교 기업지원허브에서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 고도화·확산 사업'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양자를 미래성장동력 '7대 시드(SEED) 프로젝트'의 차세대 프런티어 분야로 선정하고 양자기술 산업 활용, 양자보안 체계 구축 추진 등을 발표한 바 있다.
개방형 양자 테스트베드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갖추기 어려운 기술과 제품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실증 공간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존 실증 기반 기술을 기술 성숙도와 활용 목적에 따라 △상용 거점 △해외 거점 △미래 거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상용·미래 거점에는 KT 주관 컨소시엄을, 해외거점에는 SK브로드밴드 주관 컨소시엄을 수행기관으로 선정했다.
우선 상용 거점은 기존 시험망을 올해 대구로 확장한다. 오는 2027년 광주·부산으로, 2028년에는 강원권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연구·의료·금융 분야 데이터 전송에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하고 서로 다른 제조사의 국산 장비 간 연동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둔다.
해외 거점도 확대한다. 싱가포르, 폴란드, 불가리아 등 양자 테스트베드와 연계해 국가 간 양자보안 실증 추진이 핵심이다. 국내 및 해외 현지 구간에는 양자키분배(QKD)를 검증한다. QKD는 양자의 물리적 특성을 활용해 도청을 차단하는 하드웨어 보안 기술을 일컫는다.
장거리 국제 구간에는 차세대 암호 체계인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해 국내 기술·장비의 해외 적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미래 거점은 장거리 무선 양자암호통신과 여러 지점 간 양자얽힘 분배 등 차세대 양자통신 기술의 실증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미래 양자네트워크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의 개발·검증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윤경숙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양자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기업이 다양한 환경에서 기술과 제품을 검증할 수 있도록 실증 기반을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는 국내 테스트베드 확대와 해외 연계를 통해 기업의 실증 기회를 늘리고, 현장 수요에 맞는 시험·검증과 기술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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