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첫 대면 소액주주 간담회…"분할로 기업 훼손 없다, 가치 높일 것"

  • 주주들, 카카오X 저평가·주주가치 훼손 우려…카카오 "김범수 의장 블록딜 계획 없어"

  • 카카오멤버십 초기 반응 지적에 "성패 판단 일러"…광고·커머스 연계 확대 계획

카카오가 제2차 인적분할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 신종환 카카오 CFO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제2차 '인적분할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왼쪽부터 신종환 카카오 CFO,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리더)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인적분할을 앞두고 소액주주들과 직접 만나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설명하며 설득에 나섰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소액주주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9월 16일 온라인 간담회에 이어 마련된 두 번째 소통 자리로, 김도영 카카오X 대표이사 내정자와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 전현수 비즈니스 성과 리더가 참석해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김 대표 내정자는 "인적분할을 통해 두 회사가 각자의 사업에 집중하고 성과를 독립적으로 평가 받는 것이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는 길이라고 판단했다"며 "인적분할 이후 재상장하는 카카오AI와 카카오X의 합산 기업가치가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들은 인적분할 이후 카카오X의 저평가로 양사의 합산 시가총액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인적분할의 실질적인 이익과 주가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경영진의 책임 소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분할계획서상 비율은 카카오X 64%, 카카오AI 36%다. 


김 내정자는 "분할 비율은 순자산 가치에 따른 주식 배분 비율이지 기업가치의 비율은 아니다"라며 "실제 기업가치는 재상장 이후 시장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의 지분 블록딜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신 CFO는 "블록딜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을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인적분할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카카오톡 기반 광고·커머스·AI 사업과 계열사 관리 및 투자 의사결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현 사업 구조의 비효율성을 이유로 들었다. 분할 이후 카카오AI는 소비자 대상 AI 서비스에, 카카오X는 자회사 육성과 자본 배분에 집중해 사업별 경쟁력과 의사결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 정책도 다시 확인했다. 카카오X는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투자 차익의 3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두나무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세후 투자수익 가운데 약 3000억원을 환원할 계획이다. 카카오AI는 잉여현금흐름(FCF) 증가율에 따라 주주환원 비율을 최대 40%까지 높이기로 했다.

지난 1일 출시한 통합 멤버십 '카카오멤버십'의 초기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전현수 카카오 비즈니스 성과 리더는 "출시된 지 3주밖에 지나지 않아 서비스의 성패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며 "계열사 서비스를 하나의 유료 멤버십으로 연결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향후 광고주 제휴 혜택을 확대하고 멤버십 포인트를 카카오 커머스 거래와 연계해 광고 매출과 거래액을 함께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현재 한국거래소의 재상장 심사 과정에서 카카오AI의 사업계획 등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출한 상태다. 금융감독원 관련 절차는 거래소 심사 이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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