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지갑 닫는 개미들] 코스피 6월 이후 34% 급락…美·대만 오를 때 나홀로 추락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코스닥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1769996P 상승한 576801 코스닥은 1781411P 오른 80889에 장을 마쳤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지난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코스닥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코스피는 1.76%(99.96P) 상승한 5768.01, 코스닥은 1.78%(14.11P) 오른 808.89에 장을 마쳤다. [사진=한준구 기자 jungu141298@ajunews.com]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열기가 식은 건 증시 급락 때문이다. 특히 코스피는 주요국 증시에 비해 유독 낙폭이 컸다. 지난 6월 이후 하락률만 30%가 넘는다. 같은 기간 미국과 대만 증시는 상승하고 일본과 중국 증시도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조정을 받은 것과 대조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 29일 종가(8476.15) 대비 34.49% 하락한 수준이다. 약 5개월 사이 2923.14포인트 빠졌다. 지난 6월 22일 기록한 최고 종가(9114.55)와 비교하면 하락률은 39.08%에 달한다.

주요국 증시와 비교하면 국내 증시의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다. 6월 이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6% 상승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01%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70% 내리는 데 그쳤다. 

아시아 주요국과의 격차도 컸다. 대만 가권지수는 지난 5월 29일 4만4732.94에서 전날 4만6309.63으로 3.52%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8.81% 하락했다. 코스피가 6월 이후 주요국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낸 것이다.

국내 증시의 상대적 부진은 반도체 업종에 대한 높은 의존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맞물린 결과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인공지능(AI) 투자 둔화 우려에 따른 관련 종목의 약세가 지수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대형주의 지수 영향력이 커 글로벌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이 더 컸다"며 "외국인 수급이 안정되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돼야 주요국 증시와의 수익률 격차가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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