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내수 부진에도 중국 17개월째 금리 동결

  • 인민은행, 10월 LPR 1년물 3.00%·5년물 3.50% 유지

  • 로이터 설문 경제학자 22명 전원 동결 예상

중국 인민은행 사진로이터연합
중국 인민은행 [사진=로이터·연합]
중국 인민은행은 극심한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17개월 연속 동결했다. 

인민은행은 20일 10월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하고 1년물 금리를 3.00%, 5년물 금리를 3.50%로 각각 유지했다. LPR은 중국에서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금리 기준이다. 1년물은 일반 대출, 5년물은 주택담보대출 등 장기 대출금리에 주로 영향을 미친다. 이번 동결은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로이터통신이 발표 전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한 경제학자 22명 전원이 1년물과 5년물 LPR의 동결을 예상했다. 

중국 내수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내수를 부양하고 얼어붙은 주택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해 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인민은행은 17개월째 금리를 동결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5%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 당국으로서는 추가 금리 인하를 서두르기보다 기존 정책의 효과를 지켜볼 여지가 생긴 셈이다. 또한 금리 인하가 위안화 약세 압력을 키우거나 은행의 수익성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중국의 대형 자산운용사인 둥팡진청(東方金誠)은 "LPR 산정의 기준인 인민은행의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가 1.40%로 유지돼 LPR 인하를 유도할 직접적인 변화가 없었으며, 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역사적 저점 부근에 있어 LPR 가산금리를 더 낮출 유인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통화당국은 경제성장률과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하고 기존 정책의 효과를 관찰하면서 금리 조정 시점을 선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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