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통산 최다 안타 3위에 올라 있는 베테랑 외야수 손아섭(38)이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됐다. 한때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기록을 갈아치웠던 손아섭은 두산 이적 약 6개월 만에 팀을 떠나면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해졌다.
두산 구단은 19일 손아섭을 비롯한 선수 11명에게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방출 명단에는 투수 김명신, 김지윤, 박강민, 장우진, 이기석, 백승우와 내야수 김민혁, 이종혁, 지강혁, 외야수 양현진도 포함됐다.
손아섭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정확한 타격을 앞세워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활약했다. 2021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64억원에 계약했고, 2023년에는 1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9로 타격왕에 올랐다.
2024년 6월에는 통산 2505번째 안타를 기록해 박용택의 종전 기록(2504개)을 넘어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2025년 7월에는 우승을 노리던 한화 이글스로 트레이드됐고, 그해 타율 0.288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종료 후 다시 FA 자격을 얻었지만, 한화가 강백호를 영입하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까지 다시 데려오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FA 시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한 손아섭은 올해 2월 초에야 한화와 1년, 연봉 1억원에 재계약했다.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한 타석만 소화한 뒤 2군으로 내려갔다.
결국 올해 4월 두산으로 다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당시 두산은 타선 보강을 위해 한화에 투수 이교훈과 현금 1억5000만원을 내주고 손아섭을 영입했다.
손아섭은 이적 첫날 홈런을 터뜨리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후 부진이 이어지며 여러 차례 2군을 오갔다. 시즌 후반에는 1군 출전 기회가 줄었고, 지난 14일 LG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올 시즌 1군 54경기에서 타율 0.236에 그친 손아섭은 결국 트레이드 영입 약 6개월 만에 두산과 결별하게 됐다.
손아섭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다. 통산 22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 2655안타를 기록했다. 2024년 역대 최다 안타 1위에 올랐지만, 올해 5월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에게 1위를 내준 데 이어 KT wiz 김현수에게도 추월당했다. 현재 최형우는 2734개, 김현수는 2691개로 손아섭은 통산 3위다.
KBO리그 최초 3000안타 달성에도 도전해 왔지만 이번 방출로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3000안타까지는 345개가 남아 있다. 새로운 소속팀을 찾지 못할 경우 2007년부터 이어온 선수 생활은 물론 대기록을 향한 도전도 멈출 수 있다.
한편 두산은 이날 정재훈 운영팀장을 신임 단장으로 선임하는 등 구단 운영진도 개편했다. 구단 운영진 개편과 선수단 정리에 나선 두산이 다음 시즌 어떤 전력 재편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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