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오세훈 "서울 집값 연말·내년 초에도 상승 가능성…전세난이 집값 자극"

  • 정부·LH 집값 안정 전망과 엇갈려…서울 외곽 상승세 지속 우려

  • "동북·서남권 전세 물량 70~80% 감소…실거주 중심 정책 전환 필요"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전월세 물량 부족이 매매 수요를 자극하면서 연말과 내년 초까지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서울 동북권과 서남권 등 외곽지역의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도 당분간 꺾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오 시장은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향후 서울 집값 전망을 묻는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연말이나 내년 초까지 집값이 떨어질 확률보다는 오히려 계속 우상향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예측"이라고 밝혔다.
 
이날 엄 의원은 정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측에서 제시한 주택시장 안정 및 가격 하락 전망을 언급하며 오 시장의 견해를 물었다.
 
이에 오 시장은 "지금 서울의 전세 물량이 고갈돼 있고 전세도 월세도 오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굳이 집을 살 필요가 없었던 분들조차 지금이라도 늦었지만 집을 사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매수에 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 동북권이나 서남권의 외곽지역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기가 힘들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측"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외곽지역의 전세 매물 감소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은 노원·중랑 등 중저가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서 전세 매물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전월세 가격 상승이 매매가격까지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시장은 "서울 외곽지역, 다시 말해 동북권과 서남권의 경우 전세 물량이 10~20%가 줄어든 게 아니라 70~80%가 줄어든 상황"이라며 전세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오 시장은 전세난이 지속될 경우 임차 수요가 매매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서울 외곽 아파트값 상승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전세난, 월세난이 계속되는 한 서울 외곽지역의 매매가 상승은 불을 보듯 명확하다"고 말했다.
 
정부의 실거주 중심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 시장은 "다주택자의 다른 이름은 민간임대사업자일 수 있다"며 "그중에는 자산 증식이나 투기성으로 다주택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겠지만, 그분들의 물량이 임대 형태로 시민들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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