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공사비 2조6000억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시공권을 확보했다. 이번 수주로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동시에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도 12조7000억원을 넘어서며 연간 목표인 12조원을 돌파했다.
19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지난 18일 열린 목동10단지 재건축사업 전체회의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목동10단지 재건축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11번지 일대 기존 2160가구를 최고 40층, 총 424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기존보다 2088가구 늘어나는 대규모 정비사업으로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신탁이다. 총 공사비는 약 2조6136억원이다.
현대건설은 목동10단지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다. 목동지역에서 디에이치 브랜드가 적용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단지명으로는 '디에이치 목동 에세르(THE H MOKDONG ESER)'를 제안했다. '에세르(ESER)'는 히브리어로 숫자 10을 뜻한다. 목동10단지라는 상징성과 교육 중심지인 목동의 지역적 특성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단지 설계에서도 교육도시라는 목동의 특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현대건설은 자녀 교육뿐 아니라 입주민 전 세대가 일상에서 학습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자연, 커뮤니티를 연결한 '올 라이프 캠퍼스(All Life Campus)' 콘셉트를 적용할 계획이다.
설계에는 해외 건축·디자인 업체도 참여한다.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축설계사 모포시스(Morphosis), 글로벌 통합 디자인 그룹 사사키(Sasaki)와 협업한다.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톰 메인이 설립한 모포시스가 건축 디자인을 담당하고 대학 캠퍼스 설계 경험을 보유한 사사키가 조경과 커뮤니티 설계에 참여한다.
현대건설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도 목동10단지를 확보하면서 다시 늘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2월 군포 금정2구역 재개발을 시작으로 서울 신길1구역 공공재개발, 압구정3구역과 압구정5구역 재건축, 안양 충훈부일원 공공재개발 등을 수주했다. 이어 9월에는 서울 여의도광장38의1 재건축과 울산 남구 B01 재개발, 대구 명륜지구 재개발을 연달아 확보했다.
여기에 목동10단지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9개 사업지, 총 2만156가구로 늘었다. 누적 공사금액은 12조7315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1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한 달 만에 연간 목표로 세웠던 12조원도 초과 달성했다. 목동10단지 한 곳의 공사비만 올해 전체 도시정비 수주액의 약 20%를 차지한다.
특히 올해 수주 실적에서는 서울 핵심 정비사업 비중이 두드러진다. 압구정3구역 공사비가 5조5610억원으로 가장 크고 압구정5구역 1조472억원, 목동10단지 2조6136억원, 여의도광장38의1 재건축 5463억원 등 대형 사업장을 잇따라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10단지는 현대건설이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현대건설의 기술력과 디에이치의 브랜드 경쟁력, 글로벌 설계 역량을 결집해 목동이 쌓아온 교육적 자부심을 미래 주거 가치로 계승하고, 오랜 시간이 지나도 가치를 인정받는 명품 주거단지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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