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22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한은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8월에도 3.00%로 인상한 바 있다. 두 달 사이 금리가 0.50%포인트 높아진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두 차례 인상이 물가와 금융시장, 소비·투자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며 추가 긴축의 시점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전월(3.1%)보다 낮아졌다. 일시적인 가격 변동 요인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같은 기간 3.4%에서 2.8%로 내려왔다. 한은은 지난 8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3분기를 정점으로 물가 상승률이 점차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속된 긴축으로 인한 실물경제 부담도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통화정책은 시차를 두고 가계의 소비와 기업의 투자에 영향을 미친다.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만큼 기존 조치의 파급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하되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남겨두는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인 2%를 웃도는 데다 경기 회복이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어서다.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2일 물가상황점검회의에서 "기저효과가 소멸한 점을 고려하면 물가 오름세는 다소 확대됐다"며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근원 품목의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3% 내외의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점도 부담이다. 지난 9월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13.7달러로 전월(88.8달러)보다 2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원화 기준 수입물가도 1.7% 오르며 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가계부채와 금융불균형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하다. 지난 13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9월 22일 열린 금융안정회의에서는 연속 기준금리 인상의 배경에 '금융불균형 누증 대응' 필요성도 있었다는 점을 명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이미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만큼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긴축의 효과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면 금융안정 차원에서 추가 인상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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