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 기술 통제 강화…테슬라 발목 잡고 美 공급망 흔드나

  • 중국 AI·바이오 등 40개 기술 수출통제 추진

  • 태양광 제품 넘어 핵심 제조공정까지 포함

중국 태양광 자료사진 사진AFP연합
중국 태양광 자료사진 [사진=AFP연합]
중국이 태양광 제조기술의 해외 이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면서 테슬라 등 미국 기업의 현지 생산 확대 계획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태양광 투자를 늘리는 글로벌 기업들도 영향권에 포함됐다.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지난 16일 '중국 수출금지·수출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을 발표했다. 목록은 AI·바이오의약품·태양광 분야 40개 기술 항목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 가운데 14개 항목은 수출금지, 26개 항목은 수출제한 대상으로 추진된다. 목록은 오는 11월 15일까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확정된다. 

특히 태양광 분야에서는 12개 기술이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초박형 실리콘 웨이퍼와 페로브스카이트·탠덤 태양전지, 유동층 방식의 폴리실리콘 생산기술 등은 수출금지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기업으로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꼽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미국 내 태양광 제조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중국 업체들로부터 약 29억 달러 규모의 제조설비를 구매하는 방안을 협의해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8년 말까지 미국 내 연간 100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생산 역량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중국의 정책 변화로 인해 테슬라의 구상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과 아마존도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태양광 등 에너지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이 중국의 기술을 도입해 태양광 설비를 확충하려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중국은 이번 조치의 목적을 국가 안보와 기술 유출 방지라고 설명했다. 태양광 제조 기술이 항공우주와 국방 등 민감한 분야에서도 활용되는 만큼 핵심 기술의 해외 이전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편 목록에 포함되는 40개 기술 중에는 AI 분야에서는 대형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 컴퓨팅 클러스터, 정보처리 기술 등이 관리 대상에 포함됐다.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는 세포·유전자 치료, 핵산 기반 의약품, 병원성 미생물 관련 기술 등이 목록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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