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된 전주천 상죽음보 철거…기업 후원으로 막힌 물길 잇는다

상죽음보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상죽음보 [사진=기후에너지환경부]
기업 후원과 시민사회의 참여로 전주천 상류의 상죽음보가 설치된 지 50여년 만에 철거된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행정·기술 지원을 맡아 보로 단절된 물길을 잇고 수생태계 회복을 돕는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9일 오전 전북 완주군 상관면 전주천 상죽음보 현장에서 전북특별자치도·완주군·숲과나눔·한국 코카콜라·전북환경운동연합·한국환경공단과 '전주천 작은 보 철거사업 공동이행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상죽음보는 하천 바닥을 유지하기 위해 1970년대 중반 설치한 낙차보다. 단면 기준 길이 5.9m, 높이 2.2m 규모다. 내년 1월 공사를 시작해 4월 철거를 마칠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3억원으로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이 후원한다.

이번 사업은 보로 끊긴 하천의 상·하류를 연결해 수생태계의 연속성을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천을 가로막는 보는 물의 흐름뿐 아니라 물고기 등 수생생물의 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 보를 철거해 생물들이 오갈 수 있는 길을 열고 서식공간을 연결하겠다는 취지다.

사업 추진은 재단법인 숲과나눔이 맡는다. 기후부와 전북지방환경청, 전북도, 완주군은 필요한 행정 절차를 지원하고 한국환경공단은 기술지원을 담당한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사업 취지와 성과를 지역사회에 알리고 주민 참여를 이끌 예정이다.

기후부는 상죽음보 철거 경험을 토대로 기업 후원과 시민사회 참여를 결합한 하천 복원 방식을 전국 다른 하천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국민이 바라는 하천의 변화를 기업의 후원과 민관의 협력으로 실현하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전주천에서 시작된 물길 회복이 전국의 하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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