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김민석 무대 난입' 논란 공방..."과잉 의전 아냐" vs "오만함 극치"

  • 김민석 "불편 끼쳐 죄송…공연 흐름 위한 어쩔 수 없는 판단"

  • 최수진 "특권 의식 찌든 권력자…문화 향유권 마저 발아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는 도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5일 국회에서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를 접견하는 도중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여야는 지역축제 공연 도중 인사말을 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김 대표의 직접적인 사과와 함께 '과잉 의전'이 아니라며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문화 향유권마저 권력의 발아래 두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며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18일 가수 HYNN(박혜원)과 관객들에게 직접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순창군 축제 공연 중 가수와 관객 여러분께 죄송한 상황이 있었다.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공연 중이라 인사를 하지 않겠다 의사를 밝히고, 공연장 주변을 둘러보는 중 사회자에게 호명돼 인사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현영 대변인도 페이스북 글에서 "김 대표는 공연이 진행 중인 만큼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며 "이번 일은 사전에 충분히 조율되지 않은 진행과 정치인에 대한 과도한 의전이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며 법치를 흔들던 기고만장한 태도가 시민의 일상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창 열창하던 초대 가수는 김 대표의 등장에 쫓기듯 무대 아래로 물러나야 했다"며 "국민의 소중한 문화 향유권 마저 권력의 발아래 두겠다는 오만함의 극치"라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박희승 의원을 언급하며 축제를 자당 정치인들의 이름표를 뿌리는 유세장으로 악용했다"고도 했다.

이어 "특권 의식에 찌든 권력자가 대중을 얼마나 하찮은 소모품으로 여기는지 보여주는 적나라한 민낯"이라며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법치를 흔들던 기고만장한 태도가 시민의 일상과 대중문화의 영역까지 침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15일 전북 순창군에서 열린 '순창장류축제' 개막식 당시 초대 가수 무대 도중 진행자의 요청으로 무대 위로 올라와 인사말을 진행하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초대 가수였던 HYNN은 김 대표가 무대로 올라오자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무대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김 대표는 "장맛이 좋고 사람이 좋고 우리 정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정동영 장관의 고향이어서 좋고 우리 박희승 의원님의 지역이어서 좋다"고 인사말을 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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