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일 부총리, 신평사에 "韓 성장·재정 안정적"…MDB와 AI 협력 확대

  • 16일 3대 글로벌 신평사 등 양자면담 11차례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마리 다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신용평가 총괄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재경부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마리 다론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 신용평가 총괄과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재경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에 반도체 수출 호조와 재정 운용 방향을 설명하고, 한국 경제의 성장 흐름과 재정 여력을 강조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는 국내 인공지능(AI) 협력거점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국제 경제협력 확대에도 나섰다.

16일 재경부에 따르면 이 부총리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계기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와 주요 다자개발은행(MDB) 총재, 미국·스위스·사우디아라비아·폴란드 등 주요국 인사 등과 하루 동안 총 11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신평사, 韓 국가신용등급 안정성 재확인
무디스·피치·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등 신평사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이 부총리는 한국이 반도체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증가에 힘입어 올해 3%대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시드(Seed) 육성, 한국 녹색 대전환(K-GX) 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양극화 완화 정책도 설명했다. 정부는 주거·일자리·서민금융을 3대 핵심 사회정책으로 제시하고 기업·세대·자산·소득·지역 등 다방면으로 양극화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한 ‘K-뉴딜 아카데미’ 등 관련 정책을 강조했다.

신평사들은 재정정책과 미래대응기금 등 추가 세수 활용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 이 부총리는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여유 재원을 축적해 향후 경제 여건 변화에 대응하고, 올해 초과세수를 국고채 발행 물량 축소에 활용하는 등 국채시장 안정에도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평사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성장과 재정건전성, 대외 관련 지표는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AI 호황이 고령화와 중동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 부총리는 발레리 위흐뱅 유로클리어 그룹 최고경영자(CEO)와도 면담했다. 양측은 국고채 담보 활용과 원화 거래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유로클리어는 2024년 6월 한국예탁결제원에 국채통합계좌를 개설해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지원한 바 있다. 
EBRD·CABEI와 AI·디지털전환 협력 기반 다져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오딜 르노-바소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 면담 후 한-EBRD AI 허브 양해각서(MOU)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재경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오딜 르노-바소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와 면담 후 한-EBRD AI 허브 양해각서(MOU) 서명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재경부]
MDB과의 협력도 구체화했다. 이 부총리는 오딜 르노-바소 EBRD 총재와 히셀라 산체스 CABEI 총재를 각각 만나 한국 내 AI 협력거점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한국의 기술력과 MDB의 개발협력 역량을 결합해 개발도상국의 AI 전환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EBRD와는 AI 허브 설립·운영을 위한 후속 조치와 에너지·원전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BRD 측은 한국의 소형모듈원전(SMR)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협력 확대 의사를 밝혔다. CABEI와는 한-CABEI AI·디지털전환센터 설치 MOU와 한국사무소 설립협정을 체결했다. 양측은 기존에 운영 중인 CABEI 한국사무소의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AI 협력사업을 발굴하기로 했다.

또한 이 부총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EBRD·CABEI 등 3개 MDB 총재에게 한국 인력의 국제금융기구 진출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각 기관 총재들은 이에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美 등 주요국 양자면담…사우디 국부펀드 협력방안 논의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재경부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현지시간) 퀸시리낏 컨벤션센터(QSNCC)에서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 재무장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재경부]

주요국과의 양자 면담에서는 경제·금융 협력과 전략산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태국에서 이뤄진 한미 재무·통화당국 간 4자 면담 이외에도 프란시스 브룩 미국 재무부 부장관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한미 경제·금융 협력을 논의하고 향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것을 확인했다. 

기 파믈랭 스위스 대통령과는 AI·연구개발(R&D)·바이오 등 첨단 분야의 협력 확대 가능성을 논의했다. 또 이 부총리는 스위스의 외환 정책과 더불어 글로벌 불확실성 속 스위스 경제의 회복력에 관심을 표했다. 

모하메드 빈 압둘라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는 에너지·방산·인프라 및 국부펀드 관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총리는 한국의 전략형 국부펀드 신설 계획을 소개하고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요청했다. 안제이 도만스키 폴란드 재무장관과는 방산 협력과 G20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양국 간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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